정청래, 지스타 발언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본의 아니게 큰 실수”

2025-11-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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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5’ 현장을 찾았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승부조작으로 영구 퇴출된 전 프로게이머를 스타크래프트 레전드들과 함께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게임을 체험하는 모습. /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게임을 체험하는 모습. / 뉴스1

정 대표는 전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K-게임 미래 전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17대 국회 시절 게임산업진흥법 통과시 자신이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그때 세계적인 명성을 날렸던 임요환 선수를 비롯해 이윤열, 홍진호, 마재윤, 박성준 선수들이 너무 생각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근데 이 선수들은 지금 어디 가서 뭐 하고 있지"라고 자문한 뒤 "실제로 그것이 제도권 내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제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재윤은 2010년 승부조작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영구제명된 인물로, 레전드 선수들과의 병기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즉각 제기됐다. 이에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잇따랐다.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집권 여당 대표가 레전드 프로게이머를 호명하는 자리에서 마재윤의 이름을 함께 올린 것은 단순히 실수 한마디로 치부할 수 없는 문제"라며 정 대표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넷마블 부스를 찾아 기념촬영하는 모습. /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넷마블 부스를 찾아 기념촬영하는 모습. / 뉴스1

이에 정 대표는 15일 자신의 SNS에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추억의 스타크래프트 레전드 선수들을 호명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언급함으로써 팬들께 실망과 상처르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E-sports를 사랑하고 E-sports 발전을 위한 게임산업진흥법을 최초로 대표 발의하고 만든 장본인으로서 스타크래프트를 추억하고 E-sports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다가 부지불식간의 본의 아니게 큰 실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하고 스타의 역사를 함께 써온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잘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고 잘못이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 숙였다.

정 대표는 E-sport에 대한 애정도 다시금 표했다. 그는 "17대 국회부터 E-스포츠가 국가 미래성장동력이자 효자산업임을 역설하고 E-sports에 대한체육회 정식종목채택 주장 등 E-sports 발전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주장해 왔다"며 "지금도 스타를 즐기며 스타에 대한 애정도 깊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원하되 간섭하지 말라”는 문화정책 기조를 거론하며 "E-sports게임산업에 대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등 게임산업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게임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정책조언을 잘 경청하고, 좀 더 E-sports 게임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대안을 내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E-sports 게임산업발전에 대한 기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정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E-sports 스타크래프트 팬들꼐 사과드립니다.>

어제 부산 G-STAR 현장방문에서 추억의 스타크래프트 레전드 선수들을 호명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언급함으로써 팬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05년 E-sports를 사랑하고 E-sports 발전을 위한 게임산업진흥법을 최초로 대표발의하고 만든 장본인으로서 스타크래프트를 추억하고 E-sports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일조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다가 부지불식간에 본의 아니게 큰 실수를 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하고 스타의 역사를 함께 써온 팬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잘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고 잘못입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저는 17대 국회부터 E-스포츠가 국가 미래성장동력이자 효자산업임을 역설하고 E-sports에 대한체육회 정식종목채택 주장 등 E-sports 발전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주장해 왔습니다. 지금도 스타를 즐기며 스타에 대한 애정도 깊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말라"는 문화예술정책의 대전환으로 문화강국의 꿈을 실현하고 있듯이, E-sports게임산업에 대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등 게임산업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민주당에 게임발전특위가 구성돼 있습니다. 게임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정책조언을 잘 경청하고, 좀 더 E-sports 게임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대안을 내고 정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E-sports 게임산업발전에 대한 기여로 보답하겠습니다.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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