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남극 간 멤버'는 하니였다…어도어 대표 면담 불참

2025-11-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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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간 이어진 법정 공방

걸 그룹 뉴진스 멤버 민지·다니엘·하니·해린·혜인이 전속계약 분쟁을 이어오던 소속사 어도어로 복귀 의사를 밝힌 가운데, 대표 면담에 참석하지 않았던 멤버가 하니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뉴진스 멤버 하니 / 연합뉴스
뉴진스 멤버 하니 / 연합뉴스

17일 스타뉴스 취재에 따르면, 하니는 해외에 머물고 있어 11일 진행된 이도경 대표와 멤버들, 보호자 간의 면담에 자리하지 않았다. 이날 면담에서는 복귀를 전제로 한 여러 조건과 요구 사항이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니는 체류 중인 국가 상황을 이유로 불참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속사에서는 멤버 3명의 복귀 선언이 나왔을 때 언급됐던 ‘남극에 있던 멤버’가 하니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하니가 귀국하는 즉시 별도 면담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어도어는 12일 해린과 혜인이 복귀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멤버들과 대표의 대화가 이뤄진 지 하루 만에 나온 소식이었다. 어도어는 “두 멤버가 가족들과 장시간 상의한 끝에 전속계약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며 법원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함께 전했다.

이어 민지·하니·다니엘도 법무법인 한일을 통해 복귀 뜻을 밝혀왔다. 세 사람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어도어로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하면서, 한 명이 남극에 체류 중이라 소식 전달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은 어도어와의 공식 협의가 끝나기 전 개별 입장을 먼저 낸 상황이라, 소속사는 “입장을 확인하는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뉴진스 해린, 혜인 / 연합뉴스
뉴진스 해린, 혜인 / 연합뉴스

뉴진스의 전원 복귀 소식은 가요계를 크게 흔들었고, 온라인에서는 ‘남극에 있던 멤버’를 둘러싼 추측글이 빠르게 퍼졌다. 일각에서는 “다니엘이 남극 마라톤 대회 때문에 머무르는 중”이라는 해석이 나왔고, 또 다른 곳에서는 “우수아이아에서 하니를 봤다”는 목격담이 등장하며 혼선을 키웠다.

뉴진스는 2024년 11월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을 주장하며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민희진 전 대표와 핵심 인력들의 퇴사로 신뢰가 무너졌다는 이유에서였다. 어도어는 그해 12월 멤버들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끊었다며 전속계약 유효 여부를 가리는 소송을 제기했고, 독자 활동을 막아달라는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3월 가처분을 받아들였다.

지난달 30일 열린 본안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어도어의 주장을 인정했다. “전속계약은 유효하며, 민 전 대표가 회사 운영을 계속 맡아야 한다는 조건도 없다”는 판단이었다. 항소 기간이 지나면서 1심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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