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뉴진스 위해 256억 포기…하이브, 모든 소송 끝내달라”
2026-02-25 14:19
add remove print link
256억 포기하고 모든 소송 종결 제안, 민희진의 진정성 있는 결단
뉴진스 멤버들 위해 거액 내려놓은 민희진, K팝 화합의 메시지
민희진 오케이레코즈 대표가 하이브와의 풋옵션 소송 1심 승소로 받게 될 256억 원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과 뉴진스 멤버를 포함한 관련인 전원에 대한 민·형사 소송의 전면 종결을 하이브에 공식 제안했다.

민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이브와 1심 소송 결과에 따른 향후 계획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하이브와 갈등이 불거진 이후 네 번째였다. 그는 소송 1심 결과와 향후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민 대표는 "2024년 가처분 승소와 2025년 경찰 불송치 2026년 1심 판결 승소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긴 터널이었다. 법원은 경영권 찬탈, 템퍼링이라는 자극적 허상임을 밝혀주셨고, 제가 해야 하는 게 마땅한 경영적 판단임을 인정해주셨다"며, "이번 소송의 결과는 지난 2년간의 상처를 씻어주는 위로와도 같았다. 그 과정에서 대중께 드린 의도치 않은 피로감에 부채를 느낀다. k팝의 새로운 비전으로 갚아 나가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자리에서 256억원을 다른 가치로 바꾸기로 결정했음을 말씀드리기 위해서다. 256억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생을 바쳐도 접하기 힘든 거액이고, 막 새로운 시작을 알린 나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금액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256억 포기 결정의 배경으로 뉴진스 멤버들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하이브에 의미있는 제안을 하고자 이런 기자회견 하게 됐다. 가장 절실한 이유는 뉴진스 멤버들 때문이다. 256억을 내려놓는 대신, 모든 민형사 소송을 멈추고 종결하길 제안한다. 이 제안에는 저 개인뿐 아니라 뉴진스 멤버와 외주 파트너사 전 어도어 직원은 물론 모든 고소고발 종료까지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또 "행복하게 무대에 있어야 하는 뉴진스 멤버가 누군가는 무대 위에 누군가는 법정 위에 서있어야 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다. 멤버들도 팬들도 누구도 행복하게 이 상황을 지켜볼 수 없을 것이며 갈갈이 찢기는 것으로는 좋은 문화를 만들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많다. 진정성 있게, 돈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음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뉴진스 멤버들 마음이 힘들텐데, 항상 함께 하는 어른들이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 결단이 k팝 산업에 전체적인 발전과 화합으로 승화하길 기원한다"며 "저와 하이브가 있을 곳은 창작의 무대다. 우리는 뉴진스를 함께 하자는 창작 비전이 있었다. 그걸 끝내지 못해 아쉽지만 뉴진스가 돌아오면 잘 해주겠다는 약속이 현실이 되길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1심 판결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가 내렸다. 재판부는 하이브가 민 대표 등을 상대로 낸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을 기각하고, 민 대표 측이 제기한 풋옵션 행사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에서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하이브는 민 대표에게 255억 원을, 신모 전 부대표에게 17억 원, 김모 전 이사에게 14억 원을 각각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재판부는 민 대표가 어도어 독립 방안을 검토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중대한 계약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아일릿에 대한 뉴진스 카피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사실 적시가 아닌 의견 제시로 보며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강제집행정지 신청과 항소를 동시에 진행했으며, 법원은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해 항소심 선고 때까지 풋옵션 대금 지급의 강제집행이 정지된 상태다.
한편 민 대표는 작년 말 신생 기획사 오케이레코즈를 설립하고 보이그룹 론칭을 위한 공식 오디션을 개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