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대학교, ‘시민의식 UP 프로젝트–의회 속 민주주의’ 운영
2025-11-18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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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 민주주의…대학생들, 광주를 바꾸는 ‘정책 게이머’ 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정치는 어렵고, 의회는 멀다?”는 편견이 깨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 13일, 남부대학교 학생들이 딱딱한 교실을 박차고 나와 ‘풀뿌리 민주주의’의 심장부인 광주시의회를 직접 찾아, 우리 동네의 미래를 바꾸는 ‘정책 게임’의 진짜 플레이어는 바로 ‘시민’이라는 살아있는 가르침을 얻었다.
####책상 위 민주주의, 현장에서 깨어나다
남부대학교 교양교육센터가 마련한 이번 ‘의회 속 민주주의’ 체험은, 학생들이 교과서 속 활자로만 배우던 지방자치의 원리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게 하기 위해 기획됐다. 학생들은 의회 본회의장을 둘러보고, 조례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행정을 감시하는 의원들의 역할에 대한 생생한 설명을 들으며 민주주의가 우리 삶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체감했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 미래는 없다”
이날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산업건설위원회 박필순 위원장과의 ‘진짜 소통’ 시간이었다. 박 위원장은 권위적인 자세를 내려놓고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결국 정치를 움직이는 힘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며,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진짜 주인은 바로 ‘대학생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이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의회의 가장 큰 숙제”라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시민으로 ‘레벨 업’하는 시간
이번 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의회가 이렇게 우리 삶과 밀접한 곳인지 처음 알았다”며, “이제부터라도 우리 동네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시민으로서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교실에서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의 현장 경험이 학생들을 수동적인 학습자에서 능동적인 ‘시민’으로 ‘레벨 업’시킨 것이다.
####지역을 바꾸는 ‘똑똑한 시민’을 키운다
김해미 교양교육센터장은 “이번 경험이 학생들이 지역 사회의 주체로서 성장하는 소중한 자양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대학의 문을 활짝 열고 지역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학생들이 사회 변화를 이끌어가는 ‘똑똑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천적인 교육의 장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