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벌써 겨울인데… 지금 '여행 골든타임' 맞은 뜻밖의 해외 도시
2025-11-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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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20~28도 유지
이달부터 본격적인 여행 황금기를 맞는 뜻밖의 해외 도시가 있다.

바로 놀라운 성장 역사를 갖고 있는 두바이다. 올해 두바이는 음악 분수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재개장과 음악 페스티벌 등을 개최하며 여행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두바이는 어떤 곳이지?

두바이는 불과 수십 년 만에 작은 어촌 마을에서 세계적인 대도시로 성장한 놀라운 역사를 갖고 있다. 1930년대 진주 채취 산업이 일본 양식 진주 때문에 쇠퇴하자, 두바이는 황금 무역을 통해 중동과 인도, 아프리카를 잇는 중요한 상업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특히 1966년 두바이 해상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급격한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 버즈 칼리파, 팜 주메이라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건설해 도시의 이미지를 탈바꿈하면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지난달 재개장한 두바이 분수가 5개월간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화려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부르즈 칼리파와 두바이 몰 사이 부르즈 호수에 위치한 이 분수는 물줄기가 140m까지 치솟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분수다. 조명 효과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로봇 제어 첨단 시스템이 더해져 더욱 역동적이고 섬세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다음 달 13~15일까지 두바이 '디자인 디스트릭트'에서 솔 디엑스비가 개최될 예정이다. 패션, 음악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 축제로, 한정판 스니커즈 출시와 글로벌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 두바이 쇼핑몰 곳곳에서 특별 할인 이벤트도 열린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DSF(Dubai Shopping Festival)는 다음 달 6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38일간 이어진다. 콘서트, 드론쇼, 거리 공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돼 쇼핑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두바이의 지금 날씨는?

한국이 초겨울로 접어든 가운데, 두바이의 겨울은 한국의 늦봄 날씨와 비슷하다.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평균 기온이 20~28도를 유지하며, 습도는 여름철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여름철 45도를 웃도는 극심한 더위와 달리 이 시기에는 사막 사파리, 도심 관광 등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시기로 꼽힌다.
다만 5~9월 사이는 두바이의 여름으로, 기온이 40°C를 쉽게 넘어서고 습도가 매우 높아 야외활동이 어려울 수 있다. 비수기이므로 항공권이나 숙박비가 저렴할 수 있지만, 날씨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두바이의 대표적인 명소

2010년 1월 개장한 '버즈 칼리파'는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아랍의 사막 꽃인 히메노칼리스의 꽃잎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건물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3개의 나선형 구조로 설계됐다. 건물 148층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야외 전망대가 자리해 있다. 이곳에선 프라이빗한 라운지 이용과 음료 서비스 등을 즐길 수 있다.
'팜 주메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인공 섬 중 하나로, 거대한 야자수 모양으로 설계됐다. 이곳에는 고급 주거 시설, 호텔, 리조트, 레저 시설 등이 밀집해 있다.
가운데 '줄기(Trunk)'를 중심으로 16개의 '잎(Fronds)'이 뻗어 나가는 야자수 형태를 띠며, 각 잎마다 수많은 고급 빌라와 저층 아파트가 해안선을 따라 배치돼 있다. 수억 톤의 모래와 암석을 바다에 투입하고, 정교한 인공위성 측량 기술을 활용해 정확한 모양이 만들어졌다.

이곳의 주요 시설로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은 '아틀란티스 더 팜'이 있다. 거대한 워터파크 '아쿠아벤처 워터파크', 돌고래 체험 프로그램 '돌핀 베이', 그리고 해양 생물을 전시하는 '더 로스트 챔버스 아쿠아리움' 등이 마련돼 있다.
마지막으로 '카이트 비치'는 카이트 서핑과 패들보딩을 즐기는 여행자들로 붐빈다. 바람이 좋은 날에는 수십 개의 알록달록한 카이트(연)가 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부르즈 알 아랍 호텔과 두바이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무료 샤워 시설과 주차장까지 완비돼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