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을 바꾸니, 병원이 멀어진다~함평의 ‘맛있는 건강 처방전’"

2025-11-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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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을 바꾸니, 병원이 멀어진다~함평의 ‘맛있는 건강 처방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평생 먹어야 하는 약 봉투 대신, 매일 차리는 밥상에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특별한 비법이 공개된다. 전남 함평군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군민들을 위해, 약보다 음식이 먼저라는 ‘식사 혁명’을 이끌 ‘슬기로운 식생활 영양교실’의 문을 활짝 열었다.

####내 몸을 살리는 ‘음식의 재발견’

이번 영양교실은 단순히 ‘싱겁게 드세요’라는 뻔한 잔소리를 반복하는 자리가 아니다. ‘나트륨을 줄이면서도 음식의 맛을 살리는 비법’, ‘숨어있는 설탕을 찾아내는 요령’ 등, 당장 오늘 저녁 밥상부터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건강 레시피’를 전수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다.

####스스로 만드는 ‘평생 건강’

함평군 보건소가 이번 교육을 통해 진짜로 가르치고 싶은 것은 ‘지식’을 넘어선 ‘실천’이다. 교육에 참여한 군민들은 내 몸에 맞는 식단을 스스로 설계하고, 장을 볼 때 영양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게 된다. 이는 결국 의사나 약에 의존하던 수동적인 건강 관리에서 벗어나, 내 삶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건강을 지켜나가는 능동적인 삶의 시작을 의미한다.

####가장 확실한 복지는 ‘예방’

만성질환은 한번 발병하면 평생을 함께해야 하는 무서운 병이다. 함평군은 이번 영양교실이 질병이 더 깊어지기 전에 막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백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강한 식습관이라는 작은 변화가, 미래에 지출될 막대한 의료비용을 줄이고 군민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투자라는 믿음 때문이다.

####“건강한 밥상이 최고의 명약입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모든 병의 시작과 끝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영양교실을 통해 배운 건강한 지혜가 각 가정의 부엌에서부터 뿌리내려, 약 없이도 건강한 삶을 누리는 ‘음식 복지’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18일부터 시작되는 4번의 수업이, 함평 군민들의 밥상을 바꾸고, 나아가 삶 전체를 바꾸는 건강한 나비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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