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보유자 절반은 손실 중... 불안 흐름 속 긍정 vs 부정 요인은?
2025-11-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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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호재에도 주춤한 가상화폐 XRP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가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소식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8일(한국 시각) 오후 3시 30분 기준 XRP 가격은 전일 대비 4.50% 하락한 2.15달러대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전체 가상자산 시장 역시 약 4.45%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분위기가 강해졌다.
같은 날 앰플리파이(Amplify) ETF는 미국 시보이(Cboe) BZX 거래소에서 XRP 연계 소득형 상품 'XRPM ETF'를 공식 출시했다. 이 펀드는 XRP 가격 움직임과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결합한 상품으로, 투자자에게 직접 토큰을 보유하지 않고도 연 36% 수준의 커버드콜 수익(콜옵션 매도 및 프리미엄 수입+주가 상승 이익)을 목표로 한다.
상품의 초기 순자산가치는 75만 달러로, 제도권 자금을 XRP 생태계로 유도할 창구로 주목받았다. 다만 유입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기관의 조심스러운 입장도 함께 드러났다.
하지만 이 같은 ETF 호재에도 XRP 가격 흐름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했다. XRP는 일주일 새 13% 넘게 하락하며 2.14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기술적으로 2.10달러 지지선까지 뚫을 경우 1.88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상대강도지수(RSI)가 50 이하를 유지하고, MACD가 하락 교차 신호를 보이는 등 전체적인 추세는 약세로 평가됐다.
시장 구조적 측면에서도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XRP 공급량의 41.5%가 매입가 대비 손실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상당수 투자자가 3달러대 고점 구간에서 매수한 것으로 분석돼 가격이 정체될 경우 추가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졌다.
다만 카너리(Canary)의 XRP ETF 'XRPC'가 2억 4500만 달러 규모로 출범하는 등 기관 자금 유입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침체된 수요를 다소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종합적으로 XRP는 ETF 상장을 통한 제도권 접근성 확대라는 긍정적 요소와 공급 구조 불균형 및 약세 기술 지표라는 부정적 요인이 맞서는 상황에 놓여 있다.
기관 자금이 시장 유입세를 견인할 수 있을지, 혹은 하락 추세와 투자자 손실 누적이 향후 가격의 추가 조정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