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 싫어요!~함평 꼬마들의 ‘노담’ 외침”

2025-11-18 16:04

add remove print link

“담배 연기 싫어요!~함평 꼬마들의 ‘노담’ 외침”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담배 연기는 나빠요!” 어른들의 무심코 내뿜는 담배 연기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함평의 꼬마들이 야무지게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6일과 7일, 함평군 관내 어린이집 9곳에서는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씩씩하게 외치는 160여 명의 ‘노담(No 담배) 밴드’가 결성돼, 어른들에게 경각심을 울리는 귀여운 반란을 일으켰다.

####교육 아닌 ‘놀이’, 금연이 재밌어졌다

이번 교육은 ‘담배는 해롭다’는 딱딱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신나는 놀이로 진행됐다. 아이들은 ‘노담 밴드’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담배 괴물을 물리치고, 율동과 게임을 통해 담배가 우리 몸에 얼마나 나쁜지를 자연스럽게 배웠다. ‘금연’이라는 어려운 단어가, 아이들에게는 즐겁고 신나는 놀이로 기억된 것이다.

####스스로를 지키는 ‘꼬마 히어로’

교육의 핵심은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배우는 데 있었다. 아이들은 ‘담배 연기 냄새가 나면 코를 막고 피하기’, ‘길에서 담배 피우는 아저씨 옆에 서 있지 않기’ 등, 일상생활에서 마주칠 수 있는 간접흡연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구체적인 행동 요령을 익혔다. 이는 아이들이 더 이상 수동적인 보호의 대상이 아닌,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지키는 ‘꼬마 히어로’로 성장하는 첫걸음이었다.

####가정으로 번지는 ‘금연 나비효과’

이번 교육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의 건강 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 부모님에게 “담배는 나빠요”라고 말하는 순수한 한마디가, 그 어떤 강력한 금연 캠페인보다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기로 결심하는 아빠들이 늘어날 때, 비로소 진정한 ‘금연 나비효과’가 시작될 것이다.

####어릴 때의 습관이 평생 간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어릴 때 형성된 건강 습관이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담배 연기 없는 깨끗한 환경에서 마음껏 뛰놀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연 교육을 더욱 확대해 ‘담배 없는 건강한 함평’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