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급식 안 준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 총파업 예고 (+이유)

2025-11-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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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의 위기, 돌봄 문제에도 빨간 불

조만간 '학교 급식'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교육 당국과의 임금 교섭이 난항을 겪자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권역별로 나흘에 걸친 총파업을 예고했다.

조리실과 돌봄교실 등 학생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인력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과 돌봄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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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1일, 다음 달 4∼5일 지역별 동시 파업을 공식화했다. 연대회의는 “그동안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을 상대로 여덟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용자 측은 핵심 요구에 실질적 응답을 하지 않았다”며 “결국 교육 관료들이 노동자들을 파업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핵심 쟁점은 임금과 처우 개선이다. 연대회의는 정기상여금 150만원 지급과 저임금‧차별 구조 해소를 위한 예산 반영을 주요 요구로 제시해 왔다. 그러나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명절휴가비 연 5만원 인상안을 제시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양측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대회의는 “정부와 국회가 차별 해소를 위한 예산을 마련하고, 학교급식 종합대책과 교육공무직 법제화 등 구조적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이번 파업 이후에도 성과가 없으면 신학기 전면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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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은 지역을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20일에는 서울·인천·강원·세종·충북, 21일에는 광주·전남·전북·제주가 파업에 들어간다. 다음 달 4일에는 경기·대전·충남, 5일에는 경남·경북·대구·부산·울산에서 파업이 이어진다. 각 교육청 관할 학교의 급식실과 돌봄교실에 소속된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지역에 따라 학교 운영 부담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비정규직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하루 총파업이 실시돼 전국 교육공무직 17만여 명 중 약 15%가 참여했다. 당시 30%가 넘는 학교가 정상 급식을 제공하지 못해 빵·우유 등 대체식을 내놓거나 학생들에게 도시락 지참을 안내했고, 일부 학교에서는 돌봄교실 운영도 차질을 빚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이번 파업에 대비해 학교별 급식 및 돌봄 운영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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