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잘되니 세수 펑펑”… 아산시, 지방세 8500억 '사상 최대'
2025-11-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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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호실적에 법인세 급증… 배방·탕정 개발로 인구 유입 '선순환'

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의 2025년 지방세 징수액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관내 주력 기업의 호실적과 대규모 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이 세입 증가로 직결되는 '성장 선순환' 구조가 안착했다는 평가다.
아산시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시세 예산액을 5,575억 원으로 확정, 도세를 포함한 전체 지방세 징수 규모가 8,52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최근 3년 사이 약 670억 원이 급증한 규모다.
세수 증대의 일등 공신은 단연 '기업'이다. 9월 말 기준 지방소득세 징수액은 2,9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4억 원이나 늘었다. 아산시는 첨단 제조업 중심지답게 지방소득세 비중이 50.9%에 달해, 전국 평균(34.5%)을 크게 상회한다. 대기업 법인의 영업이익 개선이 곧바로 시 재정 확충으로 이어진 셈이다.
도시 성장도 한몫했다. 배방·탕정지구 등 대규모 택지 개발로 지난해에만 1만 세대의 공동주택이 준공되면서 재산세와 주민세, 자동차세 등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재산세는 약 77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아산시의 깐깐한 세원 관리도 빛을 발했다. 시는 ‘지방세 감면 중점조사 TF’를 가동해 54억 원을 추가 추징했고, 지난해 전산 오류로 타 지자체에서 누락된 특별징수 세액 190억 원을 찾아내 정산하는 등 행정 혁신을 통해 세입을 뒷받침했다.
안정선 아산시 세정과장은 “세수 증가는 시민 부담이 아닌 도시 성장과 행정 효율성의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확충된 재원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안전망 강화 등 시민이 체감하는 분야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