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민간 아파트 11개월 만에 분양 재개…주택시장 회복 신호될까

2025-11-1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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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 침체 장기화 속, 시장 회복 기대 속 청약 일정 돌입
2028년 입주 목표…내년 총 4천 세대 이상 추가 분양 예고

세종 5-1생활권, 민간분양 11개월 만에 재개 / 계룡건설
세종 5-1생활권, 민간분양 11개월 만에 재개 / 계룡건설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장기 침체에 빠진 지방 부동산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종시가 약 1년 만에 민간분양 아파트 공급을 재개하면서 얼어붙은 주택 시장에 변화의 신호가 감지된다. 고금리와 거래절벽으로 위축됐던 실수요자들의 청약 수요가 어느 정도 분출될지 주목된다.

세종시는 19일, 5-1생활권 L9블록의 민영주택 ‘엘리프 세종 스마트시티’ 424세대에 대해 공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물량은 전용면적 59~84㎡의 4개 평형으로 구성됐으며, 공급 규모는 ▲특별공급 252세대 ▲일반공급 172세대다. 신혼부부, 다자녀, 생애최초 등 다양한 계층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단지는 계룡건설산업, 원건설산업, 동광도시건설이 공동 참여하는 민영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18층, 총 15개 동 규모다. 766대의 주차 공간과 근린생활·혁신성장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청약일정은 11월 21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특별공급 12월 1일, 1순위 12월 2일, 2순위 12월 3일이다. 당첨자 발표는 12월 9일이며 입주는 2028년 2월 예정이다.

세종 5-1생활권, 민간분양 11개월 만에 재개 / 계룡건설
세종 5-1생활권, 민간분양 11개월 만에 재개 / 계룡건설

세종시는 내년에도 공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5-1, 5-2생활권에서 총 9개 블록, 약 4,225세대 규모의 민영주택이 추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는 수요 위축과 공급 공백이 반복된 세종 부동산 시장에 일정 수준의 회복 탄력을 제공할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무리한 공급 확대가 아닌 실수요에 기반한 점진적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급이 정체됐던 기간 동안 미분양 물량과 투자수요 위축이 겹쳐 시장 안정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프랑스 파리나 독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는 중장기 주택 수요 예측 기반의 공공·민간 공동분양 모델이 주거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세종시의 이번 분양 재개는 지역 주택시장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지만, 공급 물량과 수요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장기적 시장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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