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조수미가 부른 '그리운 금강산' 듣고 눈물 펑펑 (영상)

2025-11-1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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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노래에 눈물 보인 김혜경 여사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소프라노 조수미의 공연을 관람하다 눈물을 보였다. 분단의 한을 노래한 '그리운 금강산'에 감정이 북받친 것으로 보인다.

조수미 공연 관람 중 눈물 보이는 김혜경 여사 / 유튜브 'MBN News'
조수미 공연 관람 중 눈물 보이는 김혜경 여사 / 유튜브 'MBN News'

18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 '카스르 알 와탄'에서는 '문화, UAE와 한국을 잇다'를 주제로 한 양국 문화교류 행사가 개최됐다. 이재명 대통통령 내외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 주요 인사, 재계 관계자, 문화예술인, 한류 팬 등 3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이날 김 여사는 아이보리색 저고리에 살구색 치마를 입은 한복 차림으로 행사장에 등장했다. 이 대통령은 정장을 착용했다. 세 정상이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로 환영했다.

한국 측에서는 조수미를 필두로 클래식 기타 연주자 장하은, 가야금 연주자 서정민, 크로스오버 트리오 라포엠, 국립국악원 정악단 등이 무대에 올랐다. 조수미는 '아리아리랑'과 '환희의 송가' 등 K클래식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오늘처럼 특별한 자리에 이 아름다운 대리석 궁전에서 노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공연 도중 조수미가 최영석 작곡, 한상억 작사의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기 시작했다. 금강산의 절경과 분단으로 인해 갈 수 없는 안타까움을 담은 이 곡이 흘러나오자 이 대통령은 눈을 감은 채 경청했다.

무대에 집중하던 김 여사는 '우리 다 맺힌 원한 풀릴 때까지'라는 대목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감정에 복받친 듯 손으로 계속 눈물을 닦아내는 김 여사의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왼쪽에 앉아있던 UAE 인사가 이를 보고 휴지를 건넸고, 김 여사는 미소로 감사를 표했다.

조수미 노래에 감동해 눈물 쏟은 김혜경 여사 / 유튜브 'MBN News'
조수미 노래에 감동해 눈물 쏟은 김혜경 여사 / 유튜브 'MBN News'

곡이 끝날 때까지 휴지로 눈물을 훔치던 김 여사는 노래가 마무리되자 두 손을 모아 힘차게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전체 공연이 종료된 후 이 대통령 부부가 무대로 올라가 출연진과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조수미 앞에서 멈춰 서더니 서로 꽉 껴안았다. 이때 조수미도 울컥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문화교류 행사가 끝난 뒤 소프라노 조수미와 포옹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UAE를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문화교류 행사가 끝난 뒤 소프라노 조수미와 포옹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김 여사와 조수미는 선화예고 음악부 출신으로 학교 선후배 관계다. 조수미가 2회 졸업생, 김 여사가 6회 졸업생으로 조수미가 4년 선배다. 김 여사는 사석에서 조수미를 '선배'라고 호칭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의 친분은 이미 여러 차례 공개된 바 있다. 지난 7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문화 행사에서 조수미는 옆에 앉은 김 여사에게 "떨려 손 줘봐 봐"라며 친밀함을 드러냈다. 지난 6월 용산에서 진행된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간담회에서도 두 사람은 귓속말을 주고받고 포옹하는 등 각별한 사이임을 보여줬다.

이 대통령과 조수미의 인연도 오래됐다. 이 대통령은 2017년 성남시장 재임 당시 성남문화재단이 기획한 '조수미 콘서트'를 통해 조수미와 연을 맺었다. 2021년 이 대통령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조수미가 댓글을 남기자 "옆에 아내가 안부 인사 전해달라고 한다"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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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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