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 앞두고 벌써 들썩… 원산도·고대도에서 펼쳐지는 역대급 '전시'
2025-11-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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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국 70여 명 작가 참가 예정
제1회 섬 비엔날레 개막을 500일가량 앞둔 가운데, 조직위원회가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충남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 비엔날레는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원산도와 고대도에서 펼쳐진다.
행사 기본 방향으로는 △섬과 바다의 가치 발굴 및 예술과 축제를 통한 가치 공유와 확산 △지역과 예술의 결합으로 새로운 문화적 자산 창출과 향유 △섬이 가진 공간적 특성과 자원의 다각적 활용 방안 모색 △섬의 자연환경과 보전 가치적 의미 부각 △미래지향적 의미 도출 등이 제시됐다.
섬 비엔날레는 2027년 첫 행사 후 2029년에는 3개 섬, 2031년에는 4개 섬, 2033년에는 원산도·고대도·삽시도·장고도·효자도 등 보령 5개 섬에서 개최된다.
주 전시장은 어디?

전시에는 24개국 70여 명의 작가가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외 유명 초청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주 전시장은 200억 원을 투입해 원산도 9886㎡ 부지에 연면적 3989㎡ 규모로 건립하는 섬문화예술플랫폼으로, 오는 21일 첫 삽을 뜬다.
주 전시장 일대와 해안도로 등에는 조각과 설치작품 등을 전시해 자연 속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원산도 선촌항과 점촌마을 일대 빈집과 창고·카페, 고대도 일원 항구와 해안도로에도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조각 및 설치작품을 전시한다.
글로벌 예술 무대로 거듭난 '보령'

비엔날레가 열리는 충남 보령은 서해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보령의 대표 명소로는 죽도 상화원, 원산도, 대천해수욕장 등이 있다.
죽도라는 작은 섬에 조성된 한국식 정원인 죽도 상화원은 다양한 꽃과 한옥 건축물이 조화를 이뤄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섬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프라이빗 정원으로 조성됐으며, 해안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진다. 또 테마를 가진 작은 정원들이 섬 곳곳에 숨겨져 있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이며,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된다. 상화원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상화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산도는 대천항에서 배로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충청도에 딸린 섬 중에서 안면도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배를 타고 섬을 일주하면 모래밭의 흰색 띠가 섬 전체를 휘감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2019년에는 원산도와 태안 안면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가 개통돼 접근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2021년 보령해저터널까지 개방되면서 차를 타고 섬까지 진입할 수 있다. 보령해저터널은 세계에서 5번째로 긴 국내 최장 해저터널로, 대천항과 원산도를 연결한다.

머드축제가 열리는 대천해수욕장도 보령의 대표 명소 중 하나다. 얕고 잔잔한 파도 덕에 아이들과 어른 모두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썰물 때는 갯벌이 드러나 갯벌 체험도 할 수 있다.
매년 7~8월에는 이곳에서 보령머드축제가 열린다. 이 시기에는 보령의 청정 갯벌에서 채취한 머드를 활용한 머드탕, 머드 슬라이드, 머드 씨름 등 다양한 이색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 해변 위를 가로지르는 짚트랙, 스카이바이크,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등 해양 액티비티도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