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마비 사고 극복한 '휠체어 회계사' 장지혜 씨 별세
2025-11-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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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 장지혜 회계사 별세 소식 뒤늦게 전해져

박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출연해 감동을 선사한 서울대 출신 회계사 장지혜 씨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고인은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불굴의 의지로 삶을 살아가 큰 울림을 줬다. 절망을 극복한 '휠체어 회계사'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귀감이 됐다.
고(故) 장지혜 회계사의 남편 김용희 씨는 19일 고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김용희 씨는 "안녕하세요 故 장지혜(휠체어 탄 회계사)의 남편 김용희입니다. 벌써 한 달이 흘렀네요. 늦게 소식 전하게 되어 죄송스럽지만 지혜가 2025년 10월 19일 하늘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현재 지혜는 일산자연애숲수목장 나무에 쉬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용희 씨는 "지혜는 항상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언제라도 들러 인사와 시간 나누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지혜에 관해 무엇이라도 함께 나누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제게 연락 주시면 저와 지혜 어머님께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용희 씨는 아내의 생전 모습과 고인이 잠든 곳 사진도 공개했다.
고(故) 장지혜 회계사는 서울대 재학 시절 갑작스러운 사고로 흉추를 다쳐 하반신 마비 장애를 입게 됐다. 고인은 생전에 박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 영상에 출연했다.
고인은 당시 영상에서 "회계사 시험 5과목 중 4과목에 합격한 상태에서 사고가 났다. 몸이 크게 다친 상태에서 시험을 포기했는데 금감원에서 남은 한 과목을 보면 98%의 합격률인데 왜 접수를 안 하는지 확인하러 연락이 온 거다. 그때 2차 시험 한 달 남았을 때였고 시험을 보자고 다짐해 재활 훈련하고 밤에 공부해 최종 합격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시험을 합격하고 휠체어를 탄 첫 회계사가 되면서 뭐든 처음이 되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다음은 장지혜 회계사 사망 소식을 전한 남편 김용희 씨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故 장지혜(수람32기, 휠체어 탄 회계사)의 남편 김용희입니다.
벌써 한 달이 흘렀네요. 늦게 소식 전하게 되어 죄송스럽지만 지혜가 2025년 10월 19일 하늘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현재 지혜는 일산자연애숲수목장 나무(C-D-4118)에 쉬고 있습니다.
지혜는 항상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언제라도 들러 인사와 시간 나누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지혜에 관해 무엇이라도 함께 나누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제게 연락 주시면 저와 지혜 어머님께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귀한 발걸음을 해주시고 고인을 추모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김용희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