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전기차도 충전하겠다” 카페서 전동휠 충전 논란

2025-11-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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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전기 무단 사용 논란

스타벅스 매장에서 전동휠이 콘센트에 연결된 모습이 온라인에 알려지며 매장 내 전기 사용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

19일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제보에는 스타벅스 매장 테이블 아래 콘센트에 전동휠 충전기가 꽂혀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매장을 이용하던 제보자는 전동휠이 실내에서 충전되고 있는 장면을 포착했다며 “이런 충전은 어디까지 허용되는 것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에는 테이블 밑 콘센트에서 전동휠로 이어진 충전선이 그대로 연결돼 있었고, 제보자는 “실내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충전하는 건 위험해 보인다”고 우려를 전했다. 게시물이 퍼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공공장소 전기 사용 기준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SNS 이용자들은 “조만간 릴선 연결해서 전기차도 충전하겠네”, “자리 회전 안 되니 차라리 콘센트를 없애라”, “양심의 문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개인형 이동장비의 배터리 화재 사례를 언급하며 매장 내 충전 금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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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들은 매장 내 전기 무단 사용이 반복될 경우 사실상 ‘전기도둑’과 다를 바 없다며 전기를 허가 없이 사용하면 절도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우리 법은 전기를 ‘관리 가능한 재산적 가치’로 보고 있어 무단으로 사용하면 절도죄가 적용될 수 있다.

전동휠·전기자전거 배터리는 충전 중 발열이 심해 화재 위험이 커 실내 충전이 권고되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해 강원 원주시에서는 전동휠 배터리 충전 중 불이 나 주민 2명이 다쳤고 대구의 한 다가구주택 화재 현장에서도 전동휠과 멀티탭이 불탄 채 발견된 바 있다.

비슷한 사례는 최근에도 반복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전기자전거 배터리를 가져와 충전하는 사례가 포착됐으며 개인형 이동장치 사용이 늘면서 실내 배터리 충전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중국 일부 도시는 배터리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실내 충전을 금지하고 적발 시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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