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윤어게인·부정선거론자라도 지지하면 환영”
2025-11-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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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승리 위한 막판 결집 행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정 지지층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선거 승리를 위해선 진영 내부의 갈등보다 연대와 확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6지방선거 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나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언급했다.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는 체제 전쟁이며 모든 우파가 연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이 사람은 싫다, 저 사람은 싫다, 너무 오른쪽이다, 왼쪽이라고 하면 우리가 이길 수 없다"며 "지금 국가 해체 작업이 가속화하는 시점에서 넓은 집을 짓겠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우파'의 의미에 대해서도 "같이 할 수 있는 곳은 다 함께하겠다는 의미다. 선거에서 이래서 싫고 저래서 싫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특정 세력을 배제하지 않는 포용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진행자가 "그럼 전광훈 목사부터 이준석 대표까지 모두 포괄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나 의원은 "우리를 지지하고 뜻을 같이하겠다는 사람에게 '이 사람은 이래서 안 돼'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 다 품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부정 선거론자나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포함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당 후보를 지지한다면 '당신들은 윤어게인이다', '당신들은 부정선거론자라서 안 된다'고 내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표를 받을 때 '이 사람은 도둑놈 표라서 안 된다', '저 사람은 사기꾼 표라서 안 된다'고 하지 않는다"며 "누구든지 표를 주겠다면 그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지층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끌어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