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겹 구조의 독특한 식감…마침내 5대륙 진출하며 총30개국 판매되는 '한국 과자'
2025-11-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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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꼬북칩' 남아공·UAE 진출
오리온은 꼬북칩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에 진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오리온은 기존 아시아,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 5대륙에 진출하게 됐다.

오리온은 이달부터 남아공 최대 유통업체 스파(SPAR)의 프리미엄 슈퍼마켓 300여 개 점포에서 꼬북칩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제품은 콘스프맛, 초코츄러스맛, 카라멜팝콘맛 등 3종이다. 스파는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 등 주요 대도시에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식품 전시회 ‘아프리카 푸드 쇼(Africa Food Show)’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선보였다. 꼬북칩 특유의 4겹 구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식감과 글로벌 소비자 취향에 폭넓은 선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맛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꼬북칩은 현재 스파 외에도 현지 대형 유통사 2~3곳과 입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 GDP의 약 15%를 차지하는 경제 대국이다. 34세 이하 인구 비율이 61%에 달하는 젊은 소비시장이기도 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인접 국가로의 확장도 용이해 K-스낵을 알리는데 도움 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K-콘텐츠 열풍과 맞물려 한국 식품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오리온은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UAE 주요 도시에도 꼬북칩을 수출했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유통업체 GSL을 통해 비할랄 시장을 중심으로 입점을 시작했으며 향후 인접 국가로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2017년 출시된 꼬북칩은 현재 전 세계 5대륙, 3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 미국, 호주 등 여러 국가로 진출하며 글로벌 판매망을 늘려갔다. 작년 영국, 스웨덴, 아이슬란드 코스트코를 시작으로 지난 9월 프랑스 전역 까르푸 매장 약 1200개에 입점하며 유럽 시장도 확대해 가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진출은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대륙까지 ‘K-스낵로드’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독창적인 식감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맛으로 꼬북칩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꼬북칩은 지난해 3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액이 480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는 꼬북칩 먹방 후기 영상이 게재되기도 했다. 해당 영상들에서 외국인들은 "씹으면 씹을수록 더 좋다" "너무 맛있다"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너무 달지 않아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꼬북칩의 다양한 맛에 따라 자신들의 취향껏 반응해 흥미로움을 더했다.
K-스낵의 글로벌 확산은 일시적 트렌드를 넘어, 한국의 식문화가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하는 또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할 한국 과자의 미래 성장성에 더욱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