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과자 먹고 싶다면 여기부터 간다”…외국인들이 코스트코에서 쟁이는 간식 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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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자 코너에서는 쉽게 찾기 힘든 짭짤한 피넛버터 프레첼부터 캠핑 디저트로 익숙한 스모어까지, 코스트코가 외국인의‘고향 간식 창고’가 되고 있다.

코스트코를 찾은 시민들이 매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뉴스 1
코스트코를 찾은 시민들이 매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뉴스 1

한국 편의점과 마트에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K스낵이 가득하다. 반대로 해외에서 즐겨 먹던 간식이 그리운 외국인이나 새로운 조합을 맛보고 싶은 한국인들은 코스트코의 대용량 과자 코너를 찾는다.

한국 과자에서는 상대적으로 보기 드문 피넛버터와 프레첼의 조합, 두툼한 미국식 감자칩, 마시멜로와 크래커를 결합한 스모어처럼 익숙하면서도 낯선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 세 제품은 맛만큼이나 압도적인 용량으로도 눈길을 끈다.

1. 봉지를 열면 멈추기 힘든 핑크 솔트 감자칩

첫 번째는 커클랜드 시그니춰 핑크 솔트 감자칩이다. 얇고 가벼운 국내 감자칩과 달리 두툼하고 굴곡진 형태로 씹을 때마다 단단한 바삭함이 느껴진다. 자극적인 양념 대신 감자와 소금의 단순한 조합에 집중해 햄버거나 샌드위치 옆에 곁들이기 좋다.

짭짤한 맛과 바삭한 식감 덕분에 한국에서는 맥주 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살사와 치즈, 사워크림 등 원하는 소스를 곁들이면 홈파티용 스낵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코스트코 온라인몰에 등록된 제품은 907g 대용량이다. 감자 67%와 히말라야 소금 1%를 사용했으며, 100g당 열량은 515㎉다. 온라인 판매가는 현재 1만2990원으로 표시돼 있지만 매장 가격과 재고는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한 번에 먹기에는 양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외국인에게는 익숙한 ‘패밀리 사이즈’지만, 처음 구매하는 사람이라면 여러 명이 나눠 먹거나 개봉 후 밀폐 보관하는 편이 좋다.

커클랜드 시그니춰 핑크 솔트감자칩 / 코스트코 공식 페이지
커클랜드 시그니춰 핑크 솔트감자칩 / 코스트코 공식 페이지

2. 짠 프레첼 안에서 피넛버터가 나온다

두 번째는 커클랜드 시그니춰 피넛버터 프레첼이다. 작은 프레첼 껍질을 깨물면 안쪽에서 부드러운 피넛버터가 나온다. 짭짤하고 바삭한 프레첼과 고소하면서 살짝 달콤한 피넛버터가 한입 안에서 섞인다.

한국에서도 피넛버터는 익숙한 식재료가 됐지만, 이를 프레첼 속에 채운 간식은 여전히 흔하지 않다. 그래서 처음 먹는 한국인에게는 단맛이 강한 땅콩 과자도, 평범한 짭짤한 프레첼도 아닌 독특한 조합으로 느껴질 수 있다.

반면 북미권 출신 외국인에게는 학교 간식이나 마트의 대용량 스낵 코너를 떠올리게 하는 친숙한 맛이다. 커피보다 탄산음료나 맥주와 함께 먹기 좋고, 한두 개씩 집어 먹기 편해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손이 자주 간다.

공식 상품 정보에 따르면 한 통의 중량은 무려 1.56㎏이며 피넛버터가 38% 들어 있다. 100g당 열량은 474㎉, 단백질은 15g이지만 나트륨도 830㎎이어서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몰 가격은 현재 1만9490원이다.

커클랜드 시그니춰 피넛버터 프레첼 / 코스트코 공식 페이지
커클랜드 시그니춰 피넛버터 프레첼 / 코스트코 공식 페이지

3. 캠핑장에서 굽던 스모어를 한입 과자로

마지막은 스모어 오갓멜로다. 스모어는 구운 마시멜로와 초콜릿을 크래커 사이에 끼워 먹는 대표적인 북미식 캠핑 디저트다. 불을 피우고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 제품은 로스티드 마시멜로와 솔틴 크래커를 결합해 봉지를 열자마자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바깥은 바삭하고 안쪽은 말랑해 크리스피 과자와 마시멜로의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한 개는 8.2g, 33㎉로 표시돼 있어 작은 디저트로 먹기 편하다. 전체 용량은 250g이며 온라인몰 가격은 현재 1만3990원이다.

먹는 방법에 따라 식감도 달라진다. 그대로 먹으면 쫀득하고, 비닐을 제거한 뒤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데우면 마시멜로가 더욱 부드러워진다. 냉동실에 넣었다가 먹으면 단단하고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아메리카노나 우유와도 잘 어울린다.

다만 ‘한 개에 33㎉’라는 숫자만 보고 계속 먹다 보면 섭취량이 금방 늘 수 있다. 마시멜로와 설탕이 포함된 디저트인 만큼 가벼운 간식이라는 의미이지 무설탕 제품은 아니다.

스모어오갓멜로 / 코스트코 공식 페이지
스모어오갓멜로 / 코스트코 공식 페이지

외국인에게는 익숙함을, 한국인에게는 새로운 조합을

이 세 제품의 매력은 단순히 수입 과자라는 데 있지 않다.

핑크 솔트 감자칩은 두툼한 식감과 대용량 포장으로 해외 마트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피넛버터 프레첼은 한국 스낵에서 만나기 어려운 ‘짠맛과 고소한 단맛’의 조합을 보여준다. 스모어 오갓멜로는 캠핑장에서 만들던 디저트를 손에 묻히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외국인에게 코스트코는 고향에서 먹던 맛을 발견하는 장소가 된다. 한국인에게는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해외의 간식 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이다. 다만 대용량은 코스트코 간식의 장점이자 가장 큰 함정이다. 맛이 궁금하다는 이유로 하나씩 카트에 담았다가는 집에 3㎏에 가까운 과자가 쌓일 수도 있다.

그래서 코스트코 간식은 혼자 몰래 먹기보다 친구들과 나누는 순간 더 빛난다. 봉지를 여는 순간 작은 해외 과자 파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