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가격 상승…올해 8770톤 생산 예상된다는 대표 '겨울 과일'

2025-11-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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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유자 본격 수확

전국 최대 유자 산지인 전남 고흥군은 20일 두원농협 유자 수매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유자축제와 함께 본격 수확기에 접어든 고흥유자의 생산과 유통 상황을 살폈다.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를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고흥군은 유자 생산 농가의 판로 확보와 가격 안정을 위해 올해 약 7880톤 규모의 유자를 수매할 계획이며, 유자 수매는 지난 11일부터 지역농협과 함께 관내 가공업체에서 진행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올해 유자 생산량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8770톤으로 예상된다. 봄철 저온으로 꽃눈 확보가 저조해 생산량이 감소했으나 재배면적 증가로 전체 생산량은 늘었다.

현장 수매가격은 평균 1kg당 4500~5000원 내외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000원보다 13~15%가량 상승한 수준으로 농가 소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매장을 찾은 공영민 군수는 "유자는 고흥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대표 특산물로, 농가 소득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농가와 함께 유자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고흥 유자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프리미엄 유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에서 고흥 유자 원액을 사용해 만든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가 공식 건배주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고흥 유자'는 껍질이 두껍고 향이 진하다. 산미도 적절해 풍미가 뛰어나 가공업체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역 특화 가공품 생산을 확대하고, 국내외 유통·판촉 행사를 강화해 고흥유자가 프리미엄 유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 고흥군은 20일 두원농협 유자 수매장을 방문해 생산과 유통 상황을 점검했다. / 고흥군
전남 고흥군은 20일 두원농협 유자 수매장을 방문해 생산과 유통 상황을 점검했다. / 고흥군

찬바람이 불면 찾게 되는 '유자'

유자나무 열매인 유자는 향이 짙고 신맛이 나는 과일이다. 주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재배, 생산되고 있는데 한국산이 제일 향이 짙게 풍기고 껍질이 두껍다. 유자는 당나라 때 한국과 일본으로 도입됐으며, 조선시대에는 특히 귀하게 여겨져 왕실 잔치나 신하의 하사품으로도 사용됐다.

11월~12월까지가 제철인 유자는 비타민 C 덩어리로 감기에 특히 좋다. 신맛 속에 피로 회복을 비롯해 면역력 강화, 노화 억제, 피부 건강 등을 지킬 수 있는 효능들이 들어가 있다. 특히 풍부한 비타민 C는 면역 세포 기능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겨울철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소화 불량을 겪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식이섬유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장운동 기능을 높이는 등 도움 된다.

보통 유자를 활용하는 가장 유명한 조리법은 유자청이다. 유자청은 꿀물과 설탕에 씨를 빼낸 과육을 절여 만들어진다. 겨울철 감기 예방을 위해 유자청을 따뜻한 물에 타서 차로 마시는 것도 좋으며, 갈증이 날 때는 탄산수에 섞어 시원한 에이드로 마실 수도 있다. 이외에 유자는 올리브유와 함께 즙을 내 샐러드 드레싱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유자 아이스크림 같은 이색 디저트로도 즐길 수 있다.

유자를 고를 때는 상처가 없고, 껍질이 단단한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껍질째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한다. 또한 유자의 비타민 C는 열에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가급적 열을 가하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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