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전한길 당장 체포해야…'김예지 숙청' 등 막말 테러범”
2025-11-20 14:29
add remove print link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 비판한 김병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이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를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씨가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숙청'이라는 극단적 표현을 사용하자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20일 SNS에 글을 올려 전 씨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전한길은 장애 비하를 두둔하고, 국민의 대표를 향해 '숙청'까지 입에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한길의 언행은 사회 부적응자의 다수를 향한 백주 대낮 칼부림과 같다"며 전 씨의 발언이 사회에 미치는 위험성을 경고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 씨의 언행을 정치 활동이 아닌 범죄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이러한 전한길 발언은 정치가 아니라 혐오 중독자의 구역질 나는 배설, 정치도, 상식도, 도덕도 인간적 최소의 선도 모르는 사람의 막말 테러"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선의의 피해자가 더 발생하기 전에 사법 당국은 혐오 한길만 걷는 극우 파시스트 전한길을 당장 체포해 사회와 격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 영상을 올려 김예지 의원을 공격했다. 그는 "김예지가 한 게 뭐가 있나, 김예지 의원은 한동훈 손잡고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칼을 꽂은 자"라고 주장했다.
또한 "내부 총질하는 친한파 김 의원 같은 게 있으니 국민의힘 지지율이 떨어진다. 빨리 숙청해야 한다"며 "장동혁 대표는 김예지를 출당시켜라"고 요구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의 장애 비하 발언이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2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장애인을 (비례대표 의원으로)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라고 말하며 김 의원을 겨냥했다.
당시 박 대변인은 김 의원에 대해 "본인이 장애인이라는 주체성을 가지는 게 아니라, 배려받는 걸 당연시한다" "피해 의식으로 똘똘 뭉친 것" "눈 불편한 것 빼고는 기득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에스코트용 액세서리" 등의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전 씨는 유튜브에서 이러한 박 대변인의 발언을 두둔하며 "좌파에서 (박 대변인을) 악마화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 씨는 "(박 대변인이) 장애인을 비하한 걸 (내가) 보호하는 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민영 대변인을 100% 편드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곧바로 "장 대표가 박민영을 (엄중 경고만 하는 데 그치며) 감싼 건 정말로 잘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사실상 박 대변인을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