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5위인데… 호평 얻고 에그지수 82% 기록 중인 의외의 '한국 영화'
2025-11-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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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개봉·이광수 주연 영화
제7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 개막작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나혼자 프린스'가 CGV 에그지수 82%를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나혼자 프린스'는 낯선 이국 땅에 혼자 남겨진 슈퍼스타 강준우(이광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라이징 스타 차도훈(강하늘)에게 왕좌를 위협 당하고, 대한민국 거장 감독 이원석(유재명)의 차기작 출연도 무산된 강준우는 해외 광고 촬영 현장에서 홧김에 휴가를 선언하고 잠적해버린다.
그러나 우연한 사고로 돈도, 카드도, 여권도 없는 신세가 된 강준우는 타오(황하)와 뜻밖의 인연으로 자꾸만 엮이게 된다. 여기에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한사장(조우진)까지 등장하면서 대혼란이 펼쳐진다.
'나혼자 프린스'는 영화 '공조'2017), '마이 리틀 히어로'(2013) 등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이광수, 황하, 음문석, 듀이 칸 등이 출연했다. 이번 작품으로 이광수는 김성훈 감독과 '마이 리틀 히어로' 이후 12년 만에 재회했다.
2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혼자 프린스'는 이날 일별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총 1만2349명이다. 관람객 평점은 네이버 기준 7.82점, CGV 골든에그 82%를 유지 중이다.
영화를 관람한 누리꾼들은 "대체불가 이광수", "이광수 연기가 볼만했다", "대박 잘 만들었다. 완성도 높은 이야기", "예능에서 보던 이광수 그 자체라서 팬으로서 볼만했다",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영화", "킬링타임용으로 딱이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스타의 화려한 모습이 아닌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준우의 모습은 실제 이광수의 친근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해 웃음을 자아낸다. 슈퍼스타 강준우의 배려심 없는 성격과 행동은 자칫하면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었지만, 이광수 덕분에 친근하고 코믹스럽게 연출됐다.
이광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아시아 각국에서 사랑받는 자신의 이미지를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베트남은 실제로 이광수에게 '아시아 프린스'라는 애칭을 만들어준 곳이기도 하다.
반면 영화의 전체적인 감성은 올드한 편이라는 평도 나온다. 낯선 장소에서 앙숙으로 만난 이성과 감정을 쌓아가는 과정과 이광수 외의 캐릭터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도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편 한국·베트남 합작 영화 '나혼자 프린스'가 제7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대전특수영상영화제는 특수영상과 관련된 기술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 영화제다.
지난 1년간 공개된 영화·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중 특수촬영, 미술, 소품, 분장 등 특수효과 분야에서 창의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은 작품과 기술진, 배우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27~29일 3일간 호텔ICC, 신세계 메가박스, 독립·예술영화관 등 대전 전역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