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18도?… 추위 피해 몰려가는 김해 '이색 관광지' 정체
2025-11-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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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철도 테마파크 '김해 낙동강레일파크'
연중 16~18도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이색 관광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김해 낙동강레일파크에 자리한 와인동굴이다. 김해낙동강레일파크는 '와인&디케이브' 개장과 전동 레일바이크 도입으로 지난해 대비 59% 입장객이 늘어났으며, 낮기온이 떨어진 지난달부터 더욱 많은 입장객들이 찾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와인&디케이브'는 기존 와인동굴 200m 연장구간에 영상미디어와 체험콘텐츠로 새롭게 조성했다. 다채롭고 흥미로운 즐거리는 물론이고 비바람 등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아 지난 8월 재개장부터 현재까지 10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했다.
레일바이크도 34대 모두 페달을 밟지 않고 이동 가능한 전동화 시설을 갖췄다. 특히 비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캐노피까지 갖춰 겨울철 눈꽃 레일바이크도 따뜻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유일의 철도 테마파크

김해낙동강레일파크는 폐선된 옛 경전선 철도 구간과 낙동강 철교를 활용한 국내 유일의 철도 테마파크다. 낙동강 위를 가로지르는 레일바이크와 김해 특산물인 산딸기 와인을 테마로 한 와인동굴이 대표 시설이다.
낙동강 레일바이크는 옛 낙동강 철교에서 생림 터널 간 왕복 약 3km 구간을 운행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 위를 횡단하며 달리는 레일바이크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낙동강의 수려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4인승 바이크 총 34대가 운영되며, 왕복 약 30~40분 소요된다. 이용료는 2인 기준 1만8000원, 3인 2만3000원, 4인 2만8000원이다.
폐선된 생림터널을 리모델링한 김해 와인동굴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연중 16~18도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이색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김해시 특산물인 산딸기를 주재료로 한 와인을 판매하고 시음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와인동굴 내부에는 LED 조명과 트릭아트를 활용한 '빛의 터널'이 조성돼 있다. 터널 속에 들어서면 벚꽃과 파스텔빛 조명이 터널 천장과 벽을 가득 채워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온 듯한 풍경을 연출한다. 최근에는 와인동굴 연장구간을 새롭게 꾸민 '와인&디케이브'도 개장했다. 미디어 아트와 체험 콘텐츠가 결합돼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와인동굴 입장료는 성인 8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와인동굴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김해낙동강레일파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테마파크 안에는 철교전망대, 열차 카페 등이 조성돼 있다. 철교 전망대는 낙동강 철교 위에 설치된 높이 15m의 전망대로, 탁 트인 주변 경관과 낙동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해 질 무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왕의 노을'이라고 불릴 만큼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열차 카페는 단순한 휴게 공간을 넘어 옛 기차여행의 향수와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이색 공간이다. 실제 운행했던 새마을호 열차 2량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실제 기차 좌석을 활용해 옛 새마을호의 객실 분위기를 최대한 살렸다. 1량은 주로 카페 및 스낵 코너로, 나머지 1량은 휴게 공간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