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광주시 광산구, 시민 행동에 답을 묻다

2025-11-22 07:03

add remove print link

"민주주의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광주시 광산구, 시민 행동에 답을 묻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민주주의는 투표일에만 반짝 행사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숨 쉬는 ‘생활’이어야 한다는 소중한 가르침이 21일 광주시 광산구청 윤상원홀을 가득 채웠다. ‘민주주의와 시민의 힘’을 주제로 열린 올해의 마지막 민주시민교실은, 수동적인 관객이 아닌 역사의 주체로서 시민이 가져야 할 책임과 권한이 무엇인지를 되새기는 지적 성찰의 장이었다.

####교과서 밖으로 나온 ‘살아있는 민주주의’

이날 강사로 나선 강정모 시민교육콘텐츠연구소 소장은 딱딱한 이론 대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생생한 현안들을 교재 삼아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이야기했다. 100여 명의 시민과 공직자들은 그의 강연을 통해, 복잡한 사회 문제의 해답이 결국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환경에서 다문화까지, ‘공존의 지혜’를 배우다

올해 광산구의 민주시민교실은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사는 지혜를 배우는 여정이었다. 지난 10월부터 환경과 다문화 등 우리 사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들을 주제로 열린 강연들은, 시민들에게 더 넓은 시야와 깊은 공감 능력을 선물했다. 특히 미래 세대를 위한 ‘찾아가는 어린이 민주시민교실’은, 민주주의의 씨앗을 아이들의 마음 밭에 심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가장 좋은 복지는 ‘성숙한 시민’

광산구의 이번 프로그램은, 민주주의가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행정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넘어, 시민 스스로가 공동체의 문제를 발견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역량을 키울 때, 비로소 우리 동네는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공유한 것이다.

####2025년의 배움은 끝, 이제는 ‘실천’의 시간

광산구 관계자는 “올 한 해의 배움이, 시민 여러분 각자가 민주주의의 주체로서 당당히 서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이 존중받고 시민의 참여가 당연한 권리가 되는 ‘더 나은 광산’을 만들기 위해, 내년에는 더욱 깊이 있고 확장된 민주시민교육으로 시민들 곁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교실의 불은 꺼졌지만, 이제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할 시민들의 몫은 더 커졌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