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시세(금값) 전망] 글로벌 경제 상황·기술 분석 등 국제 금가격 영향 요인은?
2025-11-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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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제 금 현물 가격 4065달러에 마감

아시아 주요 금 거래 시장에서 실물 금 수요가 전주 대비 눈에 띄게 둔화되며 국제 현물 금가격이 4065달러에 마감됐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 매수 타이밍을 주저하는 양상이다. 인도와 중국 시장 모두 비슷한 흐름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금 거래 가격에도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인도에서는 결혼 시즌에 평소보다 활발한 금 소비가 이뤄지지만, 최근 글로벌 금가격이 높게 유지되며 수요가 식어가고 있다.
뭄바이의 한 금 거래상은 “가격 급등 이후 가족 단위 소비자들이 매입을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도 금 딜러들은 트로이온스당 최대 21달러의 할인을 제시하며 거래를 유도 중이다. 이는 지난주 43달러 수준의 할인 폭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현지 금 가격은 10g당 약 12만 2500루피로, 전주 대비 4.3% 하락했다.
중국 시장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금 거래는 트로이온스당 최대 5달러 할인된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 스위스의 금 수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으로의 금 운송량은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높은 국제 시세와 둔화된 내수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윙퐁 프레셔스 메탈스(Wing Fung Precious Metals)의 피터 퐁(Peter Fung)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금을 원하고 있지만, 현재 가격대에서는 매수 의지가 약하다. 더 깊은 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금 가격의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최근 몇 주간 4025달러 선 위에서 지지를 받아왔으나, 차트의 형태는 변곡점에 다다른 모습이다. 캔들 차트에서는 작은 몸통과 긴 윗꼬리가 반복되고 있으며, 4078달러 부근 저항을 지속적으로 돌파하지 못하면서 매수세의 힘이 약화됐다.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은 평탄화됐고, 가격이 이 선 아래에서 마감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상승 피로의 신호다.
2시간 봉 차트에서는 점진적인 하락 채널이 형성됐고, 상대강도지수(RSI)는 40대 초반으로 내려앉으며 상승 전환의 확실한 신호를 주지 못하고 있다. 만약 금 가격이 4025달러 아래로 마감된다면 4003달러, 더 나아가 3965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상승 전환 가능성도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강한 양봉이나 해머형 캔들이 출현하고, 20EMA를 되찾는다면 단기 반등세가 4132달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하락 쪽으로 쏠린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