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 “양양 산불 오전 10시 20분 주불 진화 완료”
2025-11-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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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인명 피해 없어
어제(22일) 저녁 6시쯤 강원도 양양군 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16시간 만에 주불이 잡혔다.

산림청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당국은 야간 내내 진화작업을 이어갔고 오늘(23일) 일출 직후부터 헬기 20여 대를 포함한 인력을 대거 투입해 오전 10시 20분쯤 큰불을 진압했다. 산불 영향 구역은 현재 22.5ha로 추정된다.
진화가 마무리되면서 당국은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체계로 전환해 추가 확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동시에 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산불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화재 직후 양양군은 인근 5개 마을 주민 600여 명에게 안전 문자 등을 통해 대피를 안내했고, 이 가운데 주민 2명이 잠시 대피했다가 스스로 귀가했다.
한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산불 발생 직후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진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선제적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적으로 조치하라”면서 “산불특수진화대, 지방정부 공무원 등 진화인력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산불 발생 지역 주민들은 재난문자 등 관련 정보에 귀 기울여 주시고, 필요시에는 신속히 대피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6시 26분께 양양군 서면에서 시작됐으며, 불이 확산되자 산림청은 이날 오전 4시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산림·소방당국은 이른 오전부터 헬기 25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밤새 지상 진화에 집중했지만, 급경사지가 많아 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진화가 완전히 종료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현황을 본격 조사할 계획이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상적인 행동에서 ‘불씨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건조한 계절에는 산림 주변에서 쓰레기나 농업 부산물을 태우는 행위를 삼가고, 등산 중에는 라이터·버너 등 인화성 물질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산행 후 취사 흔적이나 담뱃불을 반드시 확인하고, 작은 불씨라도 직접 끄거나 즉시 신고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산림 지역에서는 불법 취사, 불법 흡연, 허가 없는 모닥불을 금지하는 기본 규정을 지키는 것이 필수다. 건조주의보나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날에는 산에 들어가지 않거나, 산림 인근에서 불을 사용할 상황을 애초에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지역 주민의 경우 논·밭두렁 소각을 지양하고, 불법 소각 발견 시 즉시 119나 지자체에 신고해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협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