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삼겹살 아니었다…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의외의 ‘한국 음식’ 1위는?

2025-11-23 16:41

add remove print link

한류와 함께 성장하는 한식의 글로벌 매력

외국인들이 가장 찾는 한국 음식은 무엇일까. 비빔밥과 불고기, 김치를 생각하겠지만 정체는 뜻밖의 메뉴다.

광양식 불고기 / 광양시
광양식 불고기 / 광양시

해외 소비자들이 최근 1년간 가장 즐겨 찾은 한식 메뉴는 '한국식 치킨'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22개국 주요 도시의 소비자 1만1천명을 조사한 '2025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를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식 치킨, 김치, 비빔밥이 세계인의 선호도를 이끌며 한식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평가됐다.

선호도 부문에서는 한국식 치킨이 14%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김치(9.5%), 비빔밥(8.2%), 불고기(5.6%), 라면(5.1%), 삼겹살구이(4.5%), 김치볶음밥(4.4%)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 동안 실제로 자주 먹은 메뉴 역시 한국식 치킨(28.3%)과 김치(28%)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비빔밥(19.9%), 라면(16.6%), 불고기(14.0%), 만두(13.3%), 김치볶음밥(12.5%)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한국식 치킨의 인기 요인에 대한 분석도 눈에 띈다. 여러 국가의 소비 트렌드를 종합한 결과, 한국식 치킨은 단순한 프라이드 치킨과 차별화된 양념 레시피와 조리 방식이 선호 배경으로 작용했다.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는 두 번 튀김방식과 달콤·매콤·고소한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 다양성, 뼈·순살·닭다리·날개 등을 나눠 판매하는 메뉴 구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사이드 메뉴와 함께 즐기는 ‘치맥(치킨+맥주)’ 문화가 K콘텐츠를 통해 전파되며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 경험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통닭구이 집 앞을 지나가는 시민 / 연합뉴스
통닭구이 집 앞을 지나가는 시민 / 연합뉴스

한식진흥원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4%가 “한국식 치킨은 다른 국가 치킨과 맛의 스타일이 명확히 다르다”고 답했다. 특히 달콤하면서 매운 양념 맛을 좋아한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속살을 동시에 유지하는조리 방식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일부 국가는 한국식 치킨을 배달 음식으로 인식하며 야식 문화와 연결해 소비 패턴이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의 인지도도 크게 증가해 '한식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68.6%로,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식을 먹어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94.2%가 맛과 품질에 만족했으며, 재섭취 의향은 80.6%로 첫 80%를 넘었다.

한식당 방문 경험도 71.7%로 높게 나타났다. 방문자 중 93.1%가 해당 한식당에 만족했고, 90.7%는 다시 찾을 의향이있다고 답했다. 도시별로는 호찌민·마닐라·상하이·자카르타·베이징·런던·두바이·상파울루·시드니·홍콩 등이 평균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도쿄·로마·파리·타이베이·싱가포르·토론토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도쿄는 지난해에 이어만족도와 재방문 의향 모두 가장 낮은 도시로 나타났다.

한국식 치킨 / 연합뉴스
한국식 치킨 / 연합뉴스

한식에 대한 관심은 '한류 콘텐츠'의 영향이 컸다. 드라마나 영화, K팝 등 한국 문화 경험 후 한식에 관심이 생기거나 실제로 먹어봤다는 응답이 65.1%로 음식과 문화의 동반 확산 효과가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식당 경쟁력 강화, 지역별 맞춤형 홍보, 한류 콘텐츠 및 간편식(HMR)과 연계한 글로벌 확산 정책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식은 해외에서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뚜렷하게 자리잡고 있어, 정책 지원을 통해 한식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