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가 평소 찬양한 비트코인 33억원어치 매도 후 올린 글

2025-11-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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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돈과 가짜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알려진 투자 교육가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가 30억 원가량의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을 매도한 사실을 직접 밝혔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그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구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을 약 6000달러에 매수해 약 9만 달러 수준에서 매도했으며, 총 225만 달러(한화 약 33억 원)를 현금화했다”고 언급했다.

기요사키는 과거부터 비트코인의 장기적 성장성을 강조해 온 대표적 낙관론자이지만, 이번 매도는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한 회의 때문이 아니라 신규 투자 자금 확보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매도한 자금을 바탕으로 수술센터 두 곳을 매입하고, 옥외광고(빌보드) 사업에 투자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 2월부터 월 약 2만 7500달러(한화 약 4000만 원)의 세후 현금 흐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부동산 임대 사업에서 나오는 기존 현금 흐름과 합산하면 매달 수십만 달러 단위의 수입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결정은 비트코인을 부정해서가 아니라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현금 흐름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산을 재투자하는 것이 내 방식”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그는 비트코인 일부 매도 후에도 “시장 공포 속에서 급매도하는 투자자들과 달리 나는 유동성을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매도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매우 긍정적이며 앞으로도 발생하는 현금 흐름으로 추가 매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투자 원칙에 대해서는 “수년간 ‘부자 아빠’ 시리즈에서 말해온 현금 흐름 중심의 부 축적 철학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일 뿐”이라 설명했다.

그는 “내 방식이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며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처럼 각자의 철학에 맞는 전략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짜 돈과 가짜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실제로 내가 가르치는 내용을 스스로 실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공개의 이유”라며 비트코인 매도 사실을 숨기지 않은 배경을 밝혔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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