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고기의 무한 루프, 취하면 음식이 끝도 없이 들어가는 '과학적인' 이유
2025-11-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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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에서 술과 고기, 왜 끝없이 들어갈까?
캠핑장에서 술과 고기를 즐기다 보면 배가 불러도 먹는 손이 멈추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캠핑에서 맥주와 삼겹살, 양고기 등을 먹을 때 쉽게 더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이유는 알코올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뇌에서 배부름을 느끼게 하는 신호가 둔해진다. 평소라면 충분하다고 몸이 알려주는 순간에도 술이 들어간 상태에서는 그 신호가 약해진다. 그 결과 배가 부른 상황에서도 계속 손이 가게 된다. 음식이 끝없이 들어가는 느낌은 술의 생리적 영향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술은 몸의 혈당을 빠르게 변동시키는 성질이 있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혈당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면서 몸이 에너지를 보충하려고 신호를 보낸다. 이 과정에서 짭짤하거나 기름진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삼겹살, 양고기, 군고구마 같은 캠핑 안주가 평소보다 더욱 당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술을 마실 때는 자연스럽게 단백질과 지방을 찾는 경향이 생기며, 배부름과 포만감보다 입맛이 우선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음식이 끝없이 들어가는 데는 심리적 요인도 크다. 캠핑이라는 야외 활동은 평소보다 자유롭고 해방된 분위기를 준다. 불멍을 하거나 별을 바라보며 음식을 먹으면 ‘오늘만은 괜찮아’라는 마음이 생기면서 자기조절력이 약해진다. 친구나 가족이 함께 즐기면 서로의 행동에 영향을 받아 계속 먹게 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캠핑 참가자들은 혼자라면 안 먹을 음식도 분위기 때문에 계속 먹게 된다고 말한다.
맥주와 양고기, 삼겹살 등은 각각 맛과 향이 강한 음식이다. 맥주는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고, 기름진 고기는 풍미가 진해 한 입만으로도 다음 입을 유혹한다. 특히 양고기는 특유의 향이 있어 술과 함께 먹으면 만족감이 높다. 이러한 조합은 배부름을 느끼기 전에 계속 손이 가게 만드는 ‘무한루프’를 만든다.
전문가들은 캠핑에서 술과 안주를 즐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대신 간단한 체크 방법을 추천한다. 음식이 들어가는 속도를 잠시 멈추고 배가 어느 정도 찼는지 마음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배가 찢어질 정도로 먹지 않고, 물을 충분히 마시며 천천히 움직이면 캠핑 다음 날에도 체력 회복이 가능하다.
캠핑에서 술과 고기가 끝없이 들어가는 이유는 생리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술이 배부름 신호를 둔화시키고, 혈당 변동이 입맛을 자극하며, 캠핑 특유의 분위기와 음식 조합이 식욕을 증폭시킨다.
따라서 오늘은 마음껏 즐기되 배 상태를 체크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건강하게 캠핑을 마무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