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의 ‘마을 감독들’, 5억 원의 주인공을 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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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의 ‘마을 감독들’, 5억 원의 주인공을 가리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난 18일, 함평군문화체육센터는 700여 명의 ‘마을 감독’들이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들은 지난 1년간, 행정이 짜준 각본이 아닌 스스로 쓴 시나리오대로 ‘살기 좋은 우리 마을’이라는 영화를 만들어 온 진짜 주인공들이었다. 그리고 이날, 그중 최고의 ‘작품’을 가리는 대망의 시상식이자 축제의 장, ‘행복함평 어울림한마당’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1년의 땀, 10분의 무대에서 증명하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마을만들기 경진대회’였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8개 마을 대표들은, 지난 1년간 마을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만들어 온 소중한 결과물들을 단 10분의 발표에 담아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낡은 마을회관을 북카페로 바꾸고, 버려진 공터를 아름다운 꽃밭으로 가꾼 이야기 등, 평범한 시골 마을의 위대한 변화 스토리는 단순한 성과 발표를 넘어, 한 편의 감동적인 다큐멘터리였다.
####최고의 영예, 해보면 상모마을에 돌아가다

####경쟁을 넘어, ‘함께 성장’하는 축제
하지만 이날 행사는 단순히 순위를 가리는 경쟁의 장이 아니었다. 각 마을이 운영한 홍보 부스에서는 서로의 성공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하는 ‘상생의 장’이 펼쳐졌고,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유쾌한 공연은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는 ‘화합의 축제’가 되었다. “옆 마을이 잘 되어야, 우리 군 전체가 발전한다”는 건강한 공동체 의식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주민이 감독, 행정은 조연입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오늘 무대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주민 여러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행정은 주민 여러분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무대를 만들어주는 ‘조연’에 머물겠다”며, “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고 만들어나가는 ‘진정한 주민자치’가 함평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주민이 감독이 되어 만들어갈 함평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