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 신용동의 ‘산타들’, 행복의 종을 울리다
2025-11-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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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북구 신용동의 ‘산타들’, 행복의 종을 울리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둔 24일, 광주 북구 신용동 행정복지센터의 한 작은 방에 ‘미리 온 산타’들이 모였다. 이들은 루돌프 썰매 대신 서툰 손놀림으로 알록달록한 양말목을 엮으며,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행복의 종’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 작은 종은, 올겨울 가장 춥고 외로운 어르신들의 마음에 따뜻한 희망의 멜로디를 울려줄 것이다.
####‘업사이클링’에 ‘온기’를 더하다
이날 만들어진 ‘양말목 리스 도어벨’은 그냥 버려질 뻔한 양말목을 재활용해 만든 ‘업사이클링’ 작품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마음을 넘어, 이웃을 사랑하는 더 따뜻한 온기가 더해졌다. 동주민센터 직원과 동네 사정에 밝은 ‘동캠프지기’, 그리고 기꺼이 시간을 내어준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이 한 올 한 올 엮여,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랑의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똑똑, 온기가 도착했습니다”
이 작은 도어벨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낡은 현관문에 달려 ‘똑똑’ 노크 소리를 대신할 문지기가 될 것이다. 맑은 종소리는 인기척 없는 적막한 집에 생기를 불어넣고, 알록달록한 색감은 삭막했던 공간에 화사한 미소를 선물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종을 볼 때마다 “누군가 나를 기억해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어르신들의 마음은 겨우내 훈훈한 온기로 가득 찰 것이다.
####가장 작지만, 가장 위대한 선물
화려한 선물 상자도, 값비싼 내용물도 없지만, 이날 신용동의 ‘산타’들이 만든 도어벨은 그 어떤 선물보다 값지고 위대하다. 그 안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정성’과 ‘시간’, 그리고 ‘진심’이 가득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기꺼이 자신의 것을 나누려는 이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 우리 동네의 겨울은 결코 춥지 않을 것이다.
#####나눔,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 반짝이는 전구보다, 우리 동네를 더 환하게 밝히는 것은 바로 ‘나눔’이라는 이름의 불빛이다. 이날 신용동을 환하게 밝힌 ‘산타’들처럼, 우리 주변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모일 때, 올겨울은 우리 모두에게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