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이긴 한데…순천시, 자동차 아닌 '강아지' 위해 만든다

2025-11-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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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안전한 순천
배려와 안전의 만남, 업소마다 설치되는 도그훅

전남 순천시가 반려동물과 시민이 공존하는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도그훅 설치 사업에 나선다.

자동차에 탑승한 강아지들 / 연합뉴스
자동차에 탑승한 강아지들 / 연합뉴스

24일 시에 따르면 강아지주차장으로도 불리는 도그훅을 관내 주요 업소에 보급할 계획이다.

도그훅은 반려인이 카페나 식당 같은 업소를 이용할 때 반려견을 잠시 고정할 수 있는 전용 고리 장치다. 반려견의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시설 이용 편의성도 높아진다. 업소를 찾는 고객 간 갈등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해 카페와 음식점, 상점 등 반려동물 동반 고객이 자주 찾는 업소를 대상으로 도그훅 설치를 지원한다. 설치 비용은 전액 시가 부담한다. 선정된 업소에는 도그훅과 함께 안내 표지판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시는 도그훅이 설치된 업소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며, 순천시 반려동물문화센터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반려동물 친화 상권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에 맞춰 시민 모두가 불편 없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그훅 설치 사업이 안전하고 배려하는 반려동물 친화도시 순천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순천시 동물자원과 반려산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순천시 강아지 주차장 / 순천시 제공
순천시 강아지 주차장 / 순천시 제공

앞서 순천시는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2023년 전남 최초로 공공진료소가 결합된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개소했다. 올해 3월에는 실외 놀이터를 추가로 열어 현재 3곳의 반려동물 놀이터를 운영 중이다.

또한 2023년 공공진료소가 결합된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개소했으며, 올해부터 진료 대상을 유기동물에서 취약계층 반려동물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순천시는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공식 지정됐다. 시는 산업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비율은 28.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국민 10명 중 약 3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의미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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