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업의 ‘어벤져스’, 위기 속 ‘구원투수’를 자처하다
2025-11-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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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남농협 조합장과 농정발전 머리 맞대
농업 경쟁력 강화·농업인 경영안정 위한 협력 강화 다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올 한 해,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24일,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이 한마디는 단순한 의례적인 인사가 아니었다. 연초부터 늦가을까지 쉴 새 없이 몰아친 자연재해와 롤러코스터를 타던 농산물 가격에 맞서, 농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쓰러진 농작물을 함께 일으켜 세웠던 ‘전남 농업의 야전사령관’들, 바로 13명의 농협 조합장들을 향한 진심 어린 위로와 감사였다.
####‘관(官)’과 ‘농(農)’의 경계를 허문 동맹
이날 도청 서재필실에 모인 이들은, 단순한 협력 파트너를 넘어 전남 농업의 명운을 함께 짊어진 ‘운명공동체’였다. 특히 4선 이상의 베테랑 조합장들이 대거 참석한 이 자리는, 책상 위 보고서로는 결코 알 수 없는 현장의 가장 날것 그대로의 목소리가 오가는 치열한 ‘정책 난상토론’의 장이었다. 이들은 저마다의 지역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더 나은 전남 농업의 미래를 위한 밑그림을 함께 그려나갔다.
####2,755억 원, ‘말로만’이 아닌 ‘돈으로’ 증명하다
이들의 동맹이 굳건한 이유는, ‘말로만’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올 한 해, 전남도와 전남농협은 생산비 절감과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해 무려 2,755억 원이라는 막대한 ‘실탄’을 함께 쏟아부었다. 해충 잡는 기계부터 땅심을 살리는 바이오차, 농촌의 아픈 곳을 찾아가는 ‘왕진 버스’에 이르기까지, 18개의 공동 사업은 행정과 현장이 ‘원팀’이 될 때 얼마나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똑똑히 증명해 보였다.
####위기, 더 단단한 ‘팀플레이’를 부르다
하지만 이들은 오늘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았다. 기후변화와 일손 부족, 불안정한 유통 구조라는 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이들은 더 촘촘하고 단단한 협력의 그물을 짜기로 다시 한번 뜻을 모았다. 농협이 현장에서 발굴한 문제를, 도청이 정책과 예산으로 뒷받침하는 완벽한 ‘팀플레이’만이, 예측 불가능한 미래의 위기로부터 우리 농업과 농민을 지켜낼 유일한 해법이라는 데 완벽한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농협이 살아야, 전남이 산다”
김영록 지사는 “농협이야말로 우리 농정의 가장 튼튼한 기둥이자 심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탁월한 리더십과 현장 경험으로 무장한 조합장님들이 계시기에, 전남 농업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신뢰와 지원을 약속했다. 행정과 현장의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십’이, 전남 농업의 내일을 얼마나 더 풍요롭게 만들지 도민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