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 청년 귀농의 새로운 성공 공식 제시

2025-11-25 09:44

add remove print link

도시 청년, 강진에서 ‘계획형’ 귀농에 도전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강진군은 청년 귀농인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광주에서 철강 일을 하던 마규선(37) 씨는 막연한 귀농의 꿈을 구체적인 현실로 만든 강진군의 시스템 덕에, 3년 동안 첨단 스마트팜 농부로 성장 중이다.

신규농업인 현장실습 선도농가 박성철 대표 농장에서 재배 실습중인 모습.
신규농업인 현장실습 선도농가 박성철 대표 농장에서 재배 실습중인 모습.

####현실 체험에서 시작하는 귀농 준비

2023년, 마 씨는 ‘강진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2개월간 현지에 머물며 작목을 탐색하고 지역민과 어울렸다. 단순 체험을 넘어, 실제 일상 속에서 농촌 적응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이 차별점이었다. 이 과정에서 딸기 재배에 흥미를 느꼈고, 막연함 대신 자신감을 얻었다.

####함께 배우며, 함께 성장하는 사관학교 교육

이후 ‘체류형 귀농사관학교’로 이어진 9개월간의 실전 교육에서 그는 다양한 동기들과 농사 기술뿐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의 농업인 삶을 익혔다. 밀도 있는 교육과 선도농가 멘토링, 다양한 작목 실습을 통해 딸기 재배로 방향을 확실히 정했다.

####주거·영농 인프라로 정착 안정화

2025년에는 강진군의 ‘만원주택’에 입주해 비용 부담 없는 주거를 마련했고, 스마트팜 임대와 농업기술센터의 장기 실습 과정을 수료했다. 1대1 선도농가 멘토링과 현장 실전은 시행착오를 크게 줄여줬다. 그는 “지원금만 기대하는 기존과 달리, 단계별 교육과 경험이 귀농 성공의 가장 큰 자산이었다”고 말했다.

####시스템과 데이터로 성공을 설계하다

마 씨의 여정은 단순한 영농이 아닌, 딸기 6차 산업화와 브랜딩까지 확장되고 있다. 강진군은 ‘살아보기-영농교육-주거안정-현장실습’이라는 체계적인 설계를 통해, 청년 귀농의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의 스마트팜에서 맺힐 첫 딸기는 성공의 시작일 뿐, 도시 청년이 강진에서 새 삶을 설계하게 된 결정적 전환점임을 증명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