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 햄,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될까? 사실은...
2025-11-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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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살균 과정 거친 가공육
애초에 ‘날 것’ 상태 아니야
통조림 햄은 냉장고에 하나씩 넣어두면 간편한 밥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인기인 식재료다. 특히 스팸이나 런천미트로 대표되는 이런 통조림 햄은 명절 선물 세트로도 자리매김하며 우리 일상과 가까운 먹거리가 됐다. 그런데, 대체로 구워 먹는 것이 일반적인 이 통조림 햄을 그냥 먹어도 괜찮을까? 결론적으로는, 바로 먹어도 무방하다. 애초에 ‘날 것’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 소비자들이 통조림 햄을 생으로 먹어도 될지 망설이는 이유는, 햄의 주재료가 돼지고기 등 육류이기 때문이다. 이때 생고기에는 기생충 등의 미생물이 있을 수 있어 익혀 먹어야 한다.
그런데 통조림 햄은 날 것의 고기를 캔에 담은 것이 아니다. 제조 과정에서 고기를 분쇄하고 첨가물을 섞어 가공한 뒤, 고온 살균 과정을 거친 ‘가공육 제품’이다. 즉,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통조림 햄은 이미 익혀진 상태로 생산된다. 통조림으로 포장하기 전, 미생물 제거와 캔의 밀봉을 위한 멸균 공정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식약처에서는 멸균 조건으로 110도인 경우 40분, 116도인 경우 10분, 120도인 경우 4분간 열처리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 120°C는 중심온도로 다른 곳의 온도는 더 높은 온도까지 상승하기 때문에 통조림 햄의 균이나 미생물이 박멸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조림 햄을 익혀 먹도록 권장하는 것은 우선 맛과 풍미를 위해서다. 가열을 통해 기름이 빠지고 겉면은 바삭해지면서 식감과 맛이 살아나기 때문에 조리해 먹는 것이 통조림 햄의 감칠맛을 더욱 깊게 즐길 수 있다. 또한 굽거나 데치는 등의 조리 과정에서 나트륨 등의 첨가물이 제거되며 좀 더 건강에 이롭게 섭취할 수 있다.
그런데 통조림 햄을 사용할 때 난감한 경우가 하나 있다면, 바로 용기에서 제품이 잘 빠져나오지 않는 경우다. 칼을 이용해서 내용물을 잘라 빼내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런 경우에는 따듯한 물을 활용할 수 있다. 온수에 통조림 햄을 1분 내외 담가둔 뒤 통조림을 뒤집어 톡톡 쳐주면 햄이 분리돼 쉽게 빼낼 수 있다. 이 외에도 통조림 캔 양옆, 위아래를 여러 번 눌러준 뒤 톡톡 털어주면 내용물이 빠져나온다.
조리에 활용하고 남은 통조림 햄은 보관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햄의 지방은 공기와 접촉하면 산패되기 쉽기 때문이다. 남은 통조림은 캔에 그대로 보관하지 말고 유리 등의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이때 햄을 잘라낸 단면에 식초를 바르고 랩을 싸서 보관하면 잘라진 부분의 신선도를 유지시키고 산화를 느리게 해 본연의 맛을 조금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단, 이렇게 따로 보관한 햄도 3일 안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통조림 햄은 잘 활용하면 바쁜 현대인에게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자 편리한 식품이 되어 준다. 현명한 방식으로 섭취, 보관해 좀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신경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