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뚫고 발사대 도착…누리호, 이틀 후 (27일) 새벽 '4차 발사' 준비 완료

2025-11-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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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새벽 4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가 25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도착했다. 오전에 예보된 비로 인해 발사대로의 이동이 예정보다 1시간 40분가량 늦춰졌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발사대 설치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25일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기립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 뉴스1
25일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기립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 뉴스1

누리호는 이날 오전 9시경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을 출발해 특수 무인 운송차량에 실려 오전 10시 42분 제2발사대에 도착했다. 이번 발사는 기존 발사가 주로 오후 4시에서 7시 사이에 이뤄졌던 것과 달리, 27일 새벽 12시 55분이라는 심야 시간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누리호 최초의 심야 발사로, 어두운 환경이 작업자 피로도를 제외하면 기술적 문제는 없다고 항우연은 밝혔다.

최종 발사 시각은 26일 오후 늦게 열리는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우주항공청은 작업 일정을 조정해 당초 계획된 27일 0시 55분 발사 시각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발사를 앞두고 소방청은 누리호 4차 발사와 관련해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소방청은 특수차량 26대와 소방 인력 76명을 나로우주센터와 그 주변 지역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소방 대응은 발사대를 중심으로 반경별 3단계로 나뉘어 시행된다.

25일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기립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 뉴스1
25일 전라남도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기립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 뉴스1

1선은 발사대 반경 2킬로미터 이내 구역으로, 고성능 화학차 등 중장비를 집중 배치해 화재와 폭발 발생 시 초기 진압을 중점적으로 담당한다.

2선은 반경 3킬로미터 내 구역으로, 테러 대응 구조대와 펌프차 등을 배치해 인명 구조와 불길 확산 방지에 대비한다.

3선은 반경 8킬로미터 내의 나로119안전센터로, 구급차와 예비 펌프차 등을 배치해 우발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누리호 4차 발사의 안전 확보를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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