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무려 300억 대작인데…약 4개월 만에 넷플릭스에 풀린다는 '한국 영화'
2025-1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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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뷰 돌파한 웹소설, 스크린에 담다
파격적 세계관, 넷플릭스가 품다
제작비 약 300억 원을 투입한 대작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다음 달 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7월 극장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약 넉 달 만에 OTT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영화는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이 완결되는 순간, 그 소설 속 세계가 현실로 변해 버린 이야기를 다뤘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김독자가 세상의 붕괴를 목격하고, 자신이 유일하게 결말을 아는 독자라는 사실을 무기로 살아남는다.
연출은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를 만든 김병우 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재난적 긴장과 속도감 있는 전개를 장기로 삼아, 원작의 거대한 세계관을 액션 중심 블록버스터로 재구성했다. 극장 개봉 당시에도 대규모 세트와 CG로 구현한 시퀀스가 화제를 모았다.
캐스팅은 초호화다. 주연은 안효섭과 이민호가 맡았다. 안효섭이 김독자를, 이민호가 유중혁을 연기해 원작의 핵심 관계를 이끌었다.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권은성 등도 주요 인물로 합류해 생존 서사에 힘을 더했다. 원작의 방대한 인물군을 영화 러닝타임에 맞춰 압축한 만큼 등장하는 이들은 모두 핵심 캐릭터다.
원작은 싱숑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다. 이 작품은 전 세계 누적 조회수 20억회를 기록하며 웹소설 판타지 흐름을 대표한 흥행작으로 자리했다. 이후 네이버웹툰에서도 연재되며 평점 9.95, 관심 100만 이상을 유지하는 등 장기 인기 IP로 확장됐다.


극장 개봉 직후 반응은 기대와 논쟁이 동시에 나타난 편이다. 압도적인 비주얼과 액션 스케일, 시나리오가 현실에서 전개되는 아이디어는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면 원작의 서사가 크게 압축되고 일부 설정이 각색되면서 팬덤 사이에서 아쉬움이 제기되기도 했다.
넷플릭스 공개는 이런 호불호를 다시 움직일 계기가 될 수 있다. 애시당초 장르적 특성과 제작비 회수 등을 고려했을 때 OTT에 더욱 적합한 영화일 수 있다는 평도 존재했다. 특히 원작을 아직 보지 않은 해외 이용자에게는 '한국형 시나리오 서바이벌 판타지'라는 장르적 매력이 먼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 판타지 블록버스터가 OTT에서 어떤 재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