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필승카드’,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RE100’에 걸다

2025-11-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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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필승카드’,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RE100’에 걸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탄소 국경세의 높은 파고 앞에서 대한민국 산업의 ‘굴뚝’이 흔들리고 있다. ‘RE100(재생에너지 100%)’을 달성하지 못하면 수출길이 막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이 거대한 전환의 시대에, 전라남도가 “대한민국의 미래, 바로 우리에게 답이 있다”며 수도 서울의 심장부에서 가장 강력하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RE100 미래첨단 국가산단 유치 포럼 및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RE100 미래첨단 국가산단 유치 포럼 및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녹색에너지’와 ‘산업심장’…완벽하게 짜인 퍼즐

지난 25일, 여의도 CCMM빌딩은 전남 동부권의 미래를 향한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전남도가 내세운 비장의 무기는, 바로 순천·광양을 중심으로 한 ‘RE100 미래첨단 국가산단’이다. 이는 단순한 희망 사항이 아닌, 오직 전남만이 가질 수 있는 ‘완벽하게 짜인 퍼즐’에 가깝다. 바다와 육지에서 뿜어 나오는 무한한 ‘녹색에너지’와, 이미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광양만권의 ‘산업 심장’이 만났기 때문이다. 특히, 제철소의 부산물이 첨단소재로 재탄생하는 ‘쓰레기가 보물이 되는 마법’은, 다른 지역은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전남만의 독보적인 순환 경제 생태계다.

◆기업이 먼저 줄 서는 ‘120만 평의 기회’

이러한 전남의 잠재력은, 이미 시장이 먼저 알아보고 있다. 국토연구원의 조사 결과, 무려 117개의 기업이 “전남에 RE100 산단이 생긴다면, 당장 입주하겠다”며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는 약 120만 평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로, 산단이 조성되기도 전에 ‘완판 신화’를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 3조 5천억 원, 고용 창출 1만 4천 명이라는 숫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지역 경제 활성화를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 성장축’을 만들어낼 것임을 증명한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RE100 미래첨단 국가산단 유치 포럼 및 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RE100 미래첨단 국가산단 유치 포럼 및 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역의 생존 넘어, 국가의 미래가 걸렸다”

이날 결의대회는, 지역의 정치인과 기업인, 주민 300여 명이 한목소리로 “전남의 도전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외치는 장엄한 합창의 무대였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은 대한민국에서 RE100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최적의 장소”라고 단언하며, “이곳에 미래첨단 국가산단을 조성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친환경 산업 경쟁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발판을 놓겠다”고 약속했다.

◆전남의 외침, 이제 ‘정부의 응답’을 기다린다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울려 퍼진 전남의 절박하고도 자신감 넘치는 외침은, 이제 중앙정부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지역에 산업단지 하나를 더 만들어달라는 지역 이기주의의 발로가 아니다.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 생존이 걸린 중차대한 질문에, 전남이 온몸으로 던진 가장 확실하고 준비된 ‘해답’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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