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대 초등특수교육과,제16회 교재교구전시회 개최
2025-11-26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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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예비 특수교사들의 수업 아이디어가 한자리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여자대학교(총장 이선재) 초등특수교육과는 지난 19일 제16회 교재교구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전공필수 과목인 ‘특수교육 교과교재연구 및 지도법’과 연계한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3학년 예비 특수교사들이 직접 수업 주제를 선정하고 교재·교구를 설계·제작해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국어, 수학, 실과, 미술, 체육 등 여러 교과를 중심으로 장애학생의 이해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다양한 수업 자료를 선보였다.
올해 대상은 실과 ‘계절에 맞는 옷차림 알기’를 주제로 교구를 제작한 위성영 학생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계절별 기후 특성과 옷차림을 시각·촉각 자료로 연결해, 발달지체나 지적장애 학생도 쉽게 계절 개념과 의생활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미술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지구’를 주제로 환경 보호와 협동 활동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는 교구를 제작한 김유경 학생에게 돌아갔다. 해당 작품은 인기상까지 함께 수상해, 예술 활동과 생태 감수성을 결합한 수업 설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 밖에도 수학 ‘덧셈을 할 수 있어요’를 주제로 기초 연산 능력 향상을 돕는 교구를 제작한 손민정 학생, 체육 ‘목욕 방법 알아보기’로 일상생활 중심 자기관리 기술을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자료를 선보인 윤주영 학생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장려상에는 수학 ‘색의 규칙 찾기’(김혜진), 국어 ‘누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기’(양수빈), 수학 ‘가려진 물건 찾기’(이주연)가 선정됐다. 수상작들은 모두 장애학생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해 단계적 제시, 반복 학습, 시각적 지원 등을 반영한 점에서 공통된 특성을 보였다.
전시에 참여한 3학년 학생은 “도안부터 재료 선택, 제작과 보완까지 거의 밤을 새우다시피 준비했지만, 실제 수업에서 쓸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 나가서도 학생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수업 자료를 꾸준히 고민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하며, 교재교구전시회가 예비 특수교사의 수업 설계 역량을 기르는 실습의 장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