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4회 방영했는데…벌써 넷플릭스 글로벌 랭킹 2위 찍은 '한국 드라마'
2025-11-26 11:05
add remove print link
'키스는 괜히 해서!' 17~23일 시청 시간 2890만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TV쇼 부문 2위 올라
단 4회 만에 매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장기용 안은진 주연의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다. 이 드라마는 지난 4회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데 이어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26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툼이 집계해 발표한 글로벌 시청 순위에 따르면 '키스는 괜히 해서!'는 지난 17~23일 조회수 640만 회에 시청 시간 2890만 시간을 기록해 비영어 TV쇼 부문 2위에 올라 글로벌 시청자들의 관심도를 입증했다. 시청률 역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9일 방송된 3회는 순간 최고 6.8%, 수도권 5.6%의 시청률을, 20일 4회는 순간 최고 7.8%, 수도권 6.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야기 전개가 무르익을수록 시청률도 상승세를 그리는 모양이다.
'키스는 괜히 해서!'의 한 줄 줄거리는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님의 속앓이 로맨스이다. 배우 장기용, 안은진, 김선우, 유하영 등이 출연한다
장기용은 '공지혁' 역을 열연하며 능력자 팀장님 역할을 맡았다. 안은진은 '고다림' 역을 맡아 갑작스레 생긴 집안의 빚을 해결하기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하는 캐릭터를 표현한다. 두 사람은 우연한 사건으로 입맞춤을 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지혁은 다림에게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이들은 회사에서 팀장님과 팀원으로 다시 마주치게 되고, 지혁은 다림을 아이가 있는 유부녀라고 오해하며 우여곡절 로맨스가 펼쳐진다.


'도파민 전개'와 '아는 맛'을 살려내는 케미스트리
'키스는 괜히 해서!'의 인기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 우선, 드라마가 대대적으로 내세운 것과 같이 '도파민 폭발' 이야기 전개가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드라마는 첫 화부터 공지혁과 고다림이 키스를 하는 사건을 통해 시청자가 두 사람의 로맨스에 빠르게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 여기에 '애엄마로 위장 취업한 싱글녀'라는 고다림 캐릭터의 설정으로 자연스럽게 극에 긴장감과 동시에 두 사람의 러브라인 방해물을 배치한다. 시청자들은 과연 다림의 비밀이 언제 지혁에게 들통날 것인지 지켜보는 재미와 동시에 지혁의 애절한 짝사랑, 감정적 속앓이에 공감하며 극에 깊숙이 끌려들어갈 수 있다.
여기에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익숙한 '아는 맛'을 가미했다. 빚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캔디 여주인공이 능력 있는 팀장님을 만나 사랑하는 이야기는 대중들이 많이 보아온 '신데렐라 서사'이다.
하지만 아무리 아는 맛이 무서운 법이라도 요즘처럼 콘텐츠 소재가 폭넓어진 때 무조건 기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때 아는 맛의 풍미를 극대화하는 것이 바로 안은진과 장기용의 케미스트리이다. 안은진은 당차면서도 짠하고, 여느 가녀린 여주인공 같으면서도 때론 억척스럽고 유쾌한 여자 주인공 캐릭터의 개성을 살려냈다. 장기용 역시 능력 있는 재벌 2세를 연기하지만 특유의 코믹적인 연기 요소를 가미해 부담스럽지 않은 트렌디한 요소를 가미했다. 이 두 사람이 극 중에서 벌이는 티키타카는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즐거움을 주며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위장 남편' 등판, 삼각 로맨스 고조 예정
14부작으로 편성된 드라마는 아직 4회 방영에 지나지 않았다. 5회부터는 고다림의 20년지기 남사친이자 그녀의 위장 남편이 되어주고 있는 김선우(김무준)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유부녀' 고다림에게 뺏긴 마음으로 사랑앓이하며 혼란을 겪고 있는 지혁에게 선우의 등장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이들의 삼각 로맨스가 본격화될 전망에 관심도는 더욱 높아진다.
특히 공개된 5회 예고편에서는 김선우가 고다림의 손을 잡은 채 공지혁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다림의 위장 남편 김선우, 안절부절못하는 고다림, 그리고 두 사람을 바라보는 공지혁까지. 세 사람 사이에 오가는 미묘한 감정선과 신경전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5회는 26일 수요일 오후 9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