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눈꽃으로 뒤덮였다… 11월 말에 ‘3㎝ 폭설’ 쏟아진 국내 명소
2025-11-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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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부근 최저기온 영하 1도 기록
늦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소백산 정상부인 연화봉 일원에 3㎝가량 눈이 쌓여 이목이 쏠렸다. 소백상 정상 부근의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를 기록했다.

대피소 주변과 산길은 순식간에 겨울산 풍경으로 변했다. 연화봉 제2대피소 주변에는 굵은 눈발이 몰아치며 시야가 흐려질 정도였으며, 건물 외벽과 산초지 곳곳에는 새하얀 눈이 쌓여 한겨울 분위기를 자아냈다.
소백산은 백두대간의 줄기에 솟아 있는 명산으로,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에 걸쳐 있다. 198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비로봉, 국망봉, 연화봉 등이 주요 봉우리로 자리잡고 있다.



소백산은 큰 산을 의미하는 '백산(白山)' 계열에 속하며 동북쪽의 태백산보다는 작다는 의미에서 '소백산(小白山)'이라고 이름 붙여졌다는 설이 전해진다. 소백산의 특징은 흙산의 부드러움과 고산 지대의 독특한 생태 환경을 동시에 갖춘 점이다.
주봉인 비로봉 일대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전형적인 고위평탄면이 넓게 형성돼 있다. 이곳은 강한 바람 때문에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광대한 풀밭이 펼쳐져 있어 '천상의 화원'이라 불린다. 겨울철에는 강한 바람과 추위로 인해 눈이 나무에 얼어붙은 상고대가 만발한다.
백두대간 마루금에 속하는 연화봉 주변에는 한국천문연구원 산하의 관측 시설인 소백산천문대와 전망 데크가 자리해 있다.

소백산천문대는 광학 천문 관측 및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1978년 4월에 개관했다. 국내에서 광학 관측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몇 안 되는 시설 중 하나로, 초기 한국 천문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주변 지역의 불빛이 적고, 고도가 높아 맑은 밤하늘을 관측하기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천문대의 핵심은 주 망원경을 활용한 연구 시설이다. 천문대 설립 때부터 사용된 주력 관측 장비인 61cm 반사망원경은 변광성, 성단, 초신성 탐사 등 다양한 천체 연구에 활용됐다. 현재는 주로 교육 및 방문자 관측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다만 연구원들의 집중적인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평소에는 일반 출입이 금지되며, 특별 관측 행사나 교육 프로그램이 있을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시설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