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전국 곳곳 흐리고 눈·비…이후엔 영하권 ‘진짜 추위’ 온다
2025-11-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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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눈 내리는 출근길, 날씨 변화 주의보
강풍과 급격한 기온 하락, 건강 관리 포인트
오늘(26일) 전국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였지만, 목요일인 내일부터는 곳곳에 비나 눈이 내리며 기상이 급변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중국 북부에 자리한 기압골이 27일 새벽부터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비구름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에는 최고 20㎜, 충청권에는 10㎜, 호남·영남에는 5㎜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0~8도, 낮 최고기온은 8~16도로 예상된다. 평년(최저 -4~6도, 최고 7~14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일부 내륙은 오늘보다 기온이 더 낮아질 전망이다. 주요 도시 아침 기온은 △서울 5도 △인천 6도 △춘천 1도 △강릉 4도 △대전 3도 △전주 4도 △광주 4도 △대구 3도 △부산 8도 △제주 10도로 예보됐다. 낮 기온은 △서울 9도 △인천 9도 △춘천 9도 △강릉 13도 △대전 12도 △전주 12도 △광주 12도 △대구 13도 △부산 16도 △제주 16도까지 오르겠다.
하늘은 전국이 종일 흐리고, 비는 오전 6~12시 사이 수도권·충청·전라·강원 대부분 지역에서 시작해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밤에는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강원 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 제주 산지는 비나 눈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서해5도 5~20㎜ △강원 내륙·산지 5~20㎜ △강원 동해안 5㎜ 미만 △충청권 5~10㎜ △광주·전남·전북 5㎜ 안팎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울릉도·독도 5㎜ 안팎 △제주도 5㎜ 미만이다. 강원 산지는 3~8㎝, 강원 북부 내륙은 1㎝ 미만, 경북 북동 산지는 1㎝ 안팎, 전북 동부 높은 산지는 1~5㎝, 제주 산지는 1㎝ 안팎의 눈이 쌓일 것으로 관측됐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고도 차이에 따라 강수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바람도 강하게 분다. 중부 서해안과 전라 해안, 제주도는 오전부터 순간풍속 초속 20m(산지는 25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예고돼 시설물 파손과 해안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 오후부터는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도 바람이 거세지겠다.
해상은 서해 먼바다·남해 먼바다·제주 해상·동해 전 해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초속 10~18m, 물결이 2~4m(동해 먼바다는 5m 이상)까지 높아지며 풍랑특보 가능성이 있다. 돌풍·천둥·번개가 동반될 가능성도 높다.
도로 사정도 악화된다. 26일 내린 비·눈이 얼어 27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넓게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내륙 산지나 골짜기 도로는 미끄럼 사고 위험이 크다.
이번 기압골이 빠져나간 뒤에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다. 모레부터 찬 북서풍이 유입되며 서울 -1도, 대전 0도, 광주 3도, 대구 2도로 5~7도 큰 폭으로 기온이 떨어지겠다. 내륙은 더 추워져 과천·용인·의성 -3도, 충주·괴산 -4도, 파주·철원·제천은 -5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처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비·눈이 동시에 예보된 날씨에서는 겹겹이 입는 옷차림이 가장 안정적이다. 아침과 낮, 저녁의 체감 온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얇은 이너웨어에 보온 기능이 있는 니트나 후드, 바람을 막아주는 외투를 겹쳐 입는 것이 좋다.

비나 눈이 내리는 시간대엔 방수 기능이 있는 겉옷이나 우산이 필요하며, 강풍이 불 가능성이 큰 해안·산지 지역에서는 목도리·귀마개 등의 방한 아이템을 챙기면 체감 추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 최저기온이 0도권, 일부 지역은 영하로 떨어지는 만큼 출근길에는 장갑과 두꺼운 외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갑작스러운 찬 공기에 대비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큰 일교차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외출 전후 온도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빙판길이 예상되는 만큼 아침 시간대에는 미끄럼 사고를 조심하고, 특히 노약자나 어린이는 이동 시 보호자의 동행이 필요하다.
강풍이 예보된 지역에서는 간판, 낙하물, 시설물 주변을 피하고, 해상에서는 높은 파고와 돌풍이 예상돼 불필요한 선박 활동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실내에서는 적절한 난방과 환기를 병행하고, 수분 섭취와 충분한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변화무쌍한 겨울 날씨에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