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상익 함평군수, 5일간의 ‘민심 과외’~150개 숙제 받아들다

2025-11-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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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상익 함평군수, 5일간의 ‘민심 과외’~150개 숙제 받아들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난 5일간, 이상익 함평군수와 군청의 핵심 간부들은 편안한 군수실 대신 9개 읍면의 딱딱한 마을회관 의자에 앉아, 군민이라는 가장 엄격한 ‘선생님’들로부터 혹독한 ‘민심 과외’를 받았다. 1년에 한 번, 군정이 군민에게 성적표를 받고 미래의 숙제를 부여받는 ‘2025년 군민과의 대화’가 막을 내린 것이다.

◆‘일방통행’ 보고회는 끝났다

함평의 ‘군민과의 대화’는, 군수가 연단에 서서 일방적으로 성과를 자랑하고 주민은 박수만 치던 낡은 보고회의 풍경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군수와 실과소장들이 학생처럼 나란히 앉아, 주민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따끔한 질책을 겸허히 받아 적는 ‘정책 청문회’에 가까웠다.

◆“우리 동네 개울 좀 치워주시오!”…생활 밀착형 ‘쓴소리’ 폭발

주민들의 목소리는 거창하지 않았다. “비만 오면 넘치는 동네 하천 좀 정비해달라”, “농사짓기 편하게 농로 좀 넓혀달라”는 등, 당장 오늘내일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 생활 밀착형 ‘쓴소리’가 주를 이뤘다. 이는 군정이 아무리 화려한 청사진을 그려도, 군민의 일상 속 작은 불편 하나 해결하지 못하면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미래’를 향한 뜨거운 고민도 함께

하지만 주민들의 시선은 당장의 불편함에만 머물지 않았다. “이러다 우리 동네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역 소멸의 위기감부터, “떠나간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게 일자리를 만들어달라”는 미래 세대를 향한 애정 어린 당부까지. 이날 대화의 장은, 함평의 오늘을 넘어 내일을 함께 고민하는 숙연한 ‘정책 토론회’이기도 했다.

◆150개의 숙제, ‘함평의 미래’가 되다

5일간의 대장정 끝에 군청이 받아 든 150여 건의 건의사항은, 단순한 민원 목록이 아니었다. 이는 군민들이 피땀으로 써 내려간 ‘함평 발전 계획서’이자, 군정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가장 정확한 ‘나침반’이다. 이상익 군수는 “오늘 받은 150개의 숙제를, 단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군정에 충실히 반영해, 군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진짜 변화’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군민이 직접 펜을 들고 써 내려갈 ‘새로운 함평’의 다음 페이지가 더욱 기대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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