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먹는 전기, ‘나주산(産) 인공태양’으로 해결한다

2025-11-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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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먹는 전기, ‘나주산(産) 인공태양’으로 해결한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인공지능(AI)이라는 ‘전기 먹는 하마’의 등장과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대한민국이 직면한 이 거대한 두 개의 난제를, 전남 나주시가 ‘인공태양’이라는 단 하나의 열쇠로 풀어내겠다는 담대한 비전을 선포했다. 지난 25일, 강상구 나주 부시장은 광주·전남 과학기술인들 앞에서, “1조 2천억 원 규모의 차세대 핵융합 연구시설 최적지는 바로 나주”라며,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서의 자신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지난 25일 광주테크노파크 과학기술동에서 ‘2025 광주·전남 과학기술인의 밤’ 행사가 개최됐다.
지난 25일 광주테크노파크 과학기술동에서 ‘2025 광주·전남 과학기술인의 밤’ 행사가 개최됐다.

◆“미래 1등 산업, 나주에서 키우겠습니다”

강 부시장은 “반도체, 조선을 잇는 대한민국의 다음 ‘1등 먹거리’는 단연 핵융합 에너지”라고 단언했다. 그는 안전하고 무한하며 탄소 배출이 없는 ‘꿈의 에너지’ 핵융합이야말로,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감당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할 유일한 해법임을 역설했다. 그리고 그 위대한 도전의 심장이 뛸 최적의 장소로, 한전과 전력거래소가 위치한 대한민국 에너지의 심장, 나주를 지목한 것이다.

강상구 나주시 부시장이 “꿈의 에너지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나주의 품에”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강상구 나주시 부시장이 “꿈의 에너지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나주의 품에”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광주의 두뇌’와 ‘나주의 심장’…완벽한 시너지

나주의 자신감은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다. 안정적인 지반과 풍부한 에너지 인프라, 그리고 인근 광주의 AI 클러스터라는 강력한 ‘두뇌’까지.

강 부시장은 “광주의 AI 산업이 마음껏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나주의 인공태양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완벽한 ‘초광역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연구시설 하나를 유치하는 것을 넘어, 광주·전남 전체의 미래 번영을 여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청사진이다.

◆수도권에 맞설 ‘남해안 신(新)성장축’의 탄생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는, 수도권에 집중된 R&D 불균형을 해소하고, 남해안에 새로운 ‘과학기술 성장축’을 탄생시키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강 부시장은 “산·학·연·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주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에너지 주권의 상징이자, 미래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정부의 시간’

나주의 담대한 도전은 이제 정부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AI 시대의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 극복이라는 국가적 명운이 걸린 이 중차대한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이제 정부의 현명한 선택에 달려있다. ‘에너지 수도’ 나주의 뜨거운 심장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얼마나 더 밝게 비출 수 있을지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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