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 본격화... '노동존중 포항 실현 첫걸음'
2025-11-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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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중심의 현장 밀착형 지원체계 구축으로 ‘노동 존중 포항’ 지향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포항시가 이동노동자의 복리증진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포항시의회 최광열 의원은 11월 26일 포항시 상대동행정복지센터 3층 회의실에서 ‘포항시 이동노동자 복리증진 지원 간담회’에 참석, 지역 노동자들과 함께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주희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김현숙 포항시 경제노동정책과장, 김동희 노동권익팀장, 영해노동인권연구소 권태용 노무사, 그리고 포항 지역 이동노동자 및 단체 대표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포항시의 이동노동자 정책 안내,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 추진현황 보고, 근무환경 관련 애로사항 청취, 지속적인 지원사업 방안 논의 등이 이루어졌다.
또한 참석 노동자들에게는 방한 장갑과 마스크 등 안전용품이 지급돼 동절기 근무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김현숙 포항시 경제노동정책과장은 간담회에서 “특정한 근무 장소 없이 실외에서 일하는 배달, 대리운전, 학습지 교사 등 이동노동자들의 휴식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노동약자 일터개선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국비 2억3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권역 상대동 쉼터(11월 말 개소)를 시작으로, 남구권역 오천 1개소, 북부권역 장량 1개소 등 총 3개소를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이동노동자 지원사업을 지속 발굴해 노동존중 포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광열 포항시의원은 “길거리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이동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힘써온 포항시 관계자와 현장 노동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배달, 대리운전, 방문 판매, 방문 교육, 청소, 주차요금 수납 등 다양한 옥외 노동자들이 추위와 폭염, 비바람 속에서 일하고 있다. 이제 포항시도 이들을 위한 존중과 안전한 노동환경을 제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시의 이동노동자 쉼터 사례처럼 포항시도 지역 실정에 맞는 노동복지 거점을 마련해 사회적 약자 보호와 도시 품격 향상이라는 두 목표를 함께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영해노동인권연구소 권태용 노무사는 “플랫폼 노동자의 법적 지위와 관련해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법’ 제정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노동자성 인정과 함께 복지 지원 강화,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자체·플랫폼·노동자 3자 협력체계(거버넌스)를 구축해 상담, 권익교육, 법률지원, 사고대응 등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노동복지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광열 의원은 “지난 4월 15일 제정된 「포항시 이동노동자 권익증진 조례」를 통해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이동노동자 복리증진 정책이 지속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플랫폼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회적 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고, 노동자가 행복한 노동존중 포항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이동노동자 쉼터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이동노동자들의 근로 여건 개선 및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현장에 참석한 한 노동자는 “배달 일을 하며 추운 겨울 잠시 몸을 녹일 공간이 없다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이동노동자 쉼터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마음까지 쉬어갈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