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 눈·비…'최대 10cm' 대설 특보 가능성 있는 ‘이 지역’

2025-11-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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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폭풍의 전조, 비와 눈이 몰려온다
황사 섞인 비, 강원 산지 눈 비상

목요일인 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과 비가 동시에 내리겠다. 오전부터 비가 시작돼 밤이면 대부분 그치겠지만,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는 눈이 굵어질 가능성이 있어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강원 산지는 최대 10cm의 적설이 예보돼 대설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국에 비 또는 눈 / 뉴스1
전국에 비 또는 눈 /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 내륙·산지·충남 북부에 5~20mm, 대전·세종·충남 남부·충북·울릉도·독도는 5~10mm 수준이다. 강원 동해안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전라권, 제주도 역시 5mm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강수 자체는 길지 않지만, 기온과 지형에 따라 눈으로 바뀌는 구간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눈은 강원 산지에 집중된다. 강원 산지에는 많게는 5~10cm 이상, 지역에 따라 최대 10cm에 달하는 대설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동부 높은 산지에도 1~5cm, 강원 내륙·경북 북동 산지·제주도 산지에는 1cm 내외의 눈이 예상된다. 강원 산지는 대설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비·눈과 함께 돌풍과 강한 대류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번개와 함께 싸락우박(지름 5mm 미만)이 떨어질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시설물 파손, 유리창 흔들림, 현장 근로자 안전사고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기상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황사비 가능성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날 저녁까지 고비사막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국내 상공까지 이동해 비에 섞여 내릴 수 있다는 예보다. 지역에 따라서는 뿌연 빛을 띤 빗자국이 남는 등 황사비 현상이 관측될 가능성이 있다.

강풍도 문제다.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 시속 55km 이상 강한 바람이 불겠고, 일부 해안·산지에서는 순간적으로 더 강한 바람이 관측될 가능성이 있다. 낙하물, 간판, 공사장 비계 구조물 등 바람에 취약한 시설물 관리가 필수다.

눈 내리는 강원 산지 / 연합뉴스
눈 내리는 강원 산지 / 연합뉴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다. 오전 5시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4.7도, 인천 6.3도, 수원 3.6도, 춘천 0.5도, 강릉 8.2도, 대전 1.8도, 광주 5.3도, 대구 4.0도, 부산 10.1도, 제주 9.9도 등을 기록했다. 낮 기온은 7~15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다만 아침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k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나타날 수 있어 출근길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체로 ‘보통’ 수준을 보이겠지만, 전날 고비사막에서 들어온 황사가 일부 남서부 지역에 한때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온 상승과 함께 대기 확산이 원활해 농도가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바다 날씨도 거칠다. 동해 앞바다는 0.5~3.5m, 서해 1.0~3.5m, 남해 0.5~2.5m로 물결이 일겠다. 먼바다는 동해·서해·남해 모두 1.0~4.0m로 파고가 높아 항해·조업 계획이 있다면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폭설 / 연합뉴스
폭설 / 연합뉴스

오늘처럼 눈·비·강풍이 동시에 예보된 날씨에서는 체온 유지와 방수 대비가 핵심이다. 외출 시에는 방수 재질의 외투나 패딩, 생활방수 부츠 또는 미끄럼 방지 신발, 모자·장갑 등 체온 손실을 막는 아이템을 갖추는 것이 좋다.

돌풍이 강하게 불 가능성이 있어 우산보다는 방수 후드형 아우터가 안정적이며, 습한 공기와 눈·비가 섞여 내리는 만큼 기모 이너웨어·보온 내복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게 안전하다. 특히 강원 산지처럼 대설 가능성이 큰 지역에서는 털안감 신발, 넥워머, 방풍 점퍼 등 한층 더 보온성을 강화한 차림이 필요하다.

유튜브, SBS 뉴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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