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첫방 후 시청량 420% 급등…1위 휩쓴 대이변 '한국 드라마'

2025-11-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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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배우들 케미와 연기 차력쇼에 호평 쇄도
쿠팡플레이 전체 인기작 1위 직행한 작품

비교적 조용하던 연말 OTT 시장이 한 작품으로 뒤집어졌다.

'UDT: 우리 동네 특공대' 감초 출연자 고규필. / ENA 'UDT: 우리 동네 특공대'
'UDT: 우리 동네 특공대' 감초 출연자 고규필. / ENA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쿠팡플레이와 지니 TV가 공동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가 첫 공개 직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플랫폼 내 최상위에 올랐다. 시청량은 첫 주 대비 420%, 약 5.2배 증가했고, 쿠팡플레이 전체 인기작 1위에 직행했다. 단기적인 급등이 아니라 공개 2주 차까지 상승 곡선이 이어지는 추세여서 연말 화제작으로 단단히 자리 잡은 상태다. OTT 경쟁이 심화된 올해 하반기 시장에서 단일 작품이 이 정도의 지표를 기록하는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이 작품의 흥행 구조와 설정, 소비층 반응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예비역 특공대 × 우리 동네’라는 설정의 힘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국가나 세계를 구하기 위해 뭉친 특수요원 이야기가 아니다. 오직 내 가족과 내가 사는 동네를 지키기 위해 예비역 출신 주민들이 팀을 꾸린다는 설정이다. 제작진은 기획 단계에서 “만약 가족이 위험해지면 예비역들의 잠재된 전투력은 어디까지 폭발할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군대물·히어로물을 한국적 정서에 맞게 변주한 이 구조는 군필자들에게는 현실 공감 포인트를, 군대물 비선호층에게는 생활형 코미디를 제공해 진입 장벽을 낮춘다. 동네 폭발 사건, ATM기 사고, 버스 폭발 등 ‘기윤시 창리동’을 뒤흔드는 사건을 민간인들이 직접 해결해 나가는 방식도 한국적 로컬 감각과 잘 맞아떨어진다.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주연 윤계상. / ENA 'UDT: 우리 동네 특공대'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주연 윤계상. / ENA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첫 번째 주목 지점은 장르적 설정이다. 제목만 보면 군사작전물에 가깝지만 실제로는 생활 밀착형 사건 해결극이고, 캐릭터 중심 코미디와 액션이 함께 들어간 복합 장르 구조다. OTT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혼합 장르’ 포맷이라는 점이 초반 확산 속도를 끌어올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캐릭터 조합과 배우 케미가 이끄는 입소문 구조

작품 속 예비역 특공대는 보험조사관, 철물점 사장, 무술도장 관장, 마트 사장, 공대생 등 다양한 배경의 주민들로 구성된다. 단일 전문 분야가 아닌, 동네 주민 개개인의 특수한 능력과 사연이 팀플레이로 결합되는 구조가 극의 재미를 이끈다.

핵심은 윤계상과 진선규의 재회다. 두 사람은 ‘범죄도시’ 이후 8년 만에 다시 조우했는데, 액션뿐 아니라 코믹 호흡에서도 강점을 드러내며 작품 관전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두 사람 호흡이 시청량 급등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시청자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주조연들. (왼쪽부터)진선규, 허준석, 정석용. / ENA 'UDT: 우리 동네 특공대'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주조연들. (왼쪽부터)진선규, 허준석, 정석용. / ENA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초반 1화부터 자동차 사고, ATM 폭발, 버스 폭발 등 사건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미스터리 서사와 액션이 결합되고, 이후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의문의 세력과의 전면전은 긴장감을 배가한다. 제작진은 “한 동네를 세트로 옮겨놓은 듯한 미장센과 액션 규모를 구현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시청자들이 의외로 퀄리티 있다고 반응하는 이유도 여기서 나온다.

한국형 공감 코드가 시청층을 넓히는 방식

흥행의 또 다른 축은 한국 예비역 문화에 기반한 공감 구조다. 작품은 동년배의 예비군 문화, 지역 커뮤니티의 유대감, 가족 보호 서사가 맞물린 형태로 구성된다. 단순한 코미디나 액션이 아니라 “우리 동네에서 벌어진 사건을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정서가 시청자 층을 넓힌 것이다.

쿠팡플레이·지니TV·ENA가 동시 공개 플랫폼으로 참여하면서 OTT 이용자뿐 아니라 케이블 시청자층을 함께 흡수하고 있다. 시청률은 케이블 편성 이후 3회 기준 3.7%(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까지 상승했고, 동시 공개 시너지로 OTT 시청량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UDT: 우리 동네 특공대' 포스터. / 쿠팡플레이 제공
'UDT: 우리 동네 특공대' 포스터. / 쿠팡플레이 제공

작품 정보 한 번에 정리!

제목 : UDT: 우리 동네 특공대

각본 : 반기리, 김상윤

감독 : 조웅

출연 : 윤계상, 진선규, 김지현, 고규필, 이정하

제공 : 쿠팡플레이, 지니TV, ENA

제작 : 스튜디오지니, 하이지음스튜디오, 케이커넥티드, 221b

공개 : 2025년 11월 17일 오후 10시

편성 : 10부작, 매주 월·화 공개

왜 지금 화제작이 됐을가…주요 요인 요약

– 첫 주 대비 시청량 420%(약 5.2배) 급등
–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 유지
– 동네 기반 설정과 예비역 문화가 만든 로컬 공감
– 윤계상·진선규 조합이 만든 캐릭터 중심 흡입력
– 생활 밀착 코미디와 액션·미스터리의 결합
– OTT·케이블 동시 노출 구조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출연 중인 김지현. / ENA 'UDT: 우리 동네 특공대'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출연 중인 김지현. / ENA 'UDT: 우리 동네 특공대'

OTT 드라마가 수많은 경쟁작 사이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기지만,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설정 중심 흡입력, 배우 캐스팅 조합, 로컬 기반 액션이라는 세 요소가 초반부터 강하게 작동하며 연말 시장의 주목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음은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시청률 추이다.

1회 2025.11.17 2.0%(전국) / 1.8%(수도권)

2회 2025.11.18 2.5%(전국) / 2.3%(수도권)

3회 2025.11.24 3.7%(전국) / 3.9(수도권)

4회 2025.11.25 3.8%(전국) / 3.3%(수도권)

유튜브, 쿠팡플레이 Coupang Play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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