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1년 살림살이 ‘성적표’ 받는다~의회, 8일간 ‘송곳 감사’ 돌입

2025-11-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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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산구, 1년 살림살이 ‘성적표’ 받는다~의회, 8일간 ‘송곳 감사’ 돌입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시 광산구청이 지난 1년간 펼쳐온 구정 살림살이에 대한 ‘성적표’를 받는다. 광산구의회는 27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구민의 눈높이에서 혈세가 제대로 쓰였는지, 약속한 사업은 제대로 추진됐는지를 샅샅이 훑는 ‘현미경 감사’에 본격 돌입했다.

◆서류에서 현장까지…‘빈틈없는’ 8일간의 대장정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단순히 책상에 앉아 서류만 뒤적이는 요식행위가 아니다. 의원들은 감사 초반, 산더미 같은 자료를 검토하며 사업의 큰 그림을 파악한 뒤, 곧바로 주요 사업 현장으로 달려가 서류와 현실이 일치하는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

감사의 하이라이트는 12월 2일부터 시작되는 부서별 질의·답변이다. 각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되는 이 과정에서, 의원들은 구청 간부들을 상대로 송곳 같은 질문을 던지며 예산 집행의 적정성과 사업 추진의 문제점을 파고들 예정이다. 8일간의 촘촘한 감사는, 위원회별 결과보고서 채택으로 마무리된다.

◆“쓴소리도, 대안도 함께…우리는 ‘동반자’”

김명수 의장은 이번 감사를 ‘적’이 아닌 ‘동반자’의 관계로 규정했다. 그는 “이번 감사는, 구민의 시선으로 행정의 잘잘못을 따지고, 더 나은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건설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잘한 일은 칭찬하고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비판하되, 반드시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의회와 집행부가 ‘광산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감사’로 끝나지 않는다…‘개선’으로 이어진다

8일간의 치열한 감사를 통해 채택된 최종 결과보고서는, 오는 12월 19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 광산구청에 공식적으로 전달된다. 이는 단순한 ‘의견’이 아닌, 구민을 대신한 의회의 ‘공식적인 개선 요구’다. 구청은 이를 바탕으로 잘못된 관행은 바로잡고, 미진했던 사업은 보완하는 후속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한 해의 살림살이를 점검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행정사무감사. 구민의 피 같은 세금이 단 1원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광주시 광산구의회의 날카로운 ‘감시의 눈’이 8일간 잠들지 않을 것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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