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아니다…중·고교생이 11년째 가장 선호하는 '희망 직업 1위'는...
2025-11-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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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 '교사' 선호도 높아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꼽아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희망 직업이 여전히 '교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권 침해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11년째 부동의 1위 직업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13일까지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학부모·교원 총 3만 74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를 27일 발표했다.
올해 희망직업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만 2911명 중 1만 6145명(70.5%)이었다. 초등학생 5357명, 중학생 5110명, 고등학생 5678명이다.
중·고등학생 희망직업 1위는 교사였다. 교사는 이 조사가 국가 승인통계가 된 이후 11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올해 '교사' 희망 비율은 중·고등학생 모두에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희망 직업 2위는 운동선수(5.4%)였다. 이어 의사(3.6%), 경찰관·수사관(3.2%), 간호사(2.9%) 순으로 조사됐다. 교사 선호 비율은 지난해 6.8%에서 0.7%포인트 상승한 7.5%였던 반면 의사는 5.1%에서 3.6%로 1.5%p 하락했다.
고등학생의 경우 교사를 선호하는 학생이 7.6%였으며, 2위는 간호사(5.0%)였다.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3.7%), 보건·의료분야 기술직(2.9%), 경찰관/수사관(2.6%)은 차례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7위였던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이 3위로, 11위였던 보건·의료분야 기술직이 4위로 오른 점도 눈길을 끌었다. 군인은 3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14.1%)였다. 2018년부터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의사(6.6%)였고, 3위는 크리에이터(4.8%)가 차지했다. 4위는 교사(4.5%), 5위는 요리사/조리사(3.9%)로 조사됐다. 2~5위 역시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했다.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 비율은 중학생이 4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등학생(28.7%), 초등학생(21.9%) 순이었다. 이 비율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에서 각각 1.5%p, 0.1%p 소폭 증가했으나 고등학생에선 0.3%p 감소했다.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한 이유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 라고 답한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초등학생 42.8%, 중학생 50.9%, 고등학생 44.0%가 각각 이 응답을 채택했다.
졸업 후 진로 계획을 묻는 항목에서는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이 3년 연속 감소한 것이 나타났다. 2023년 77.3%에서 지난해 66.5%, 올해는 64.9%로 떨어졌다. 반면 취업 희망 비율은 13.3%에서 15.6%로 증가했다. 진로 미결정은 12.0%에서 11.2%로 줄었다.
교장·교감 등 학교관리자·진로전담교사 모두 학교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한 요구사항으로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와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활동'을 주로 꼽았다. 이어 '예산 및 환경 지원', '전문 인력 확보'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통계포털(kosis.kr)이나 진로 정보망 홈페이지(care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