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넘어 무려 24홈런… KIA 최형우 영입 경쟁에 '이 구단'도 뛰어들었다
2025-11-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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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영입 경쟁 참여
최근 박찬호, 강백호, 김현수, 박해민 등 대어급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의 행선지가 결정된 가운데,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세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 최형우는 첫 FA에서 4년 100억 원, 이후 재자격으로 3년 47억 원 계약을 따냈다. 이후 40대에 들어서도 4번 타자를 맡을 만큼 기량이 유지됐다.
지난해 KIA가 비FA 다년 계약(1+1년, 총액 22억 원)으로 안정적인 환경을 보장했지만, 그는 올시즌에도 집단 부상과 부진 등을 겪은 KIA 타선의 중심 역할을 했다.
올시즌 그는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 OPS 0.928를 기록했다. 규정타석 3할 타율에 최근 5년(2021~2025년) 중 가장 많은 홈런을 터트렸다. 불혹을 훌쩍 넘긴 타자가 기록했다고 믿기지 않는 수치다.
잔류 전제로 협상 진행해 왔는데… 돌연 친정팀 복귀설?

최형우가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인적 보상이 필요없는 C등급 FA라서 이적도 가능한 상황이다.
원 소속팀 KIA는 최형우와 꾸준히 잔류협상을 벌여왔으나, 쉽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친정팀인 삼성이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스포츠 서울은 삼성 라이온즈가 최형우와 3년 30억 원 규모로 입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종열 삼성 단장은 "확정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영입 경쟁에 참여한 건 맞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영입 경쟁에 참여한 이유는 최형우 선수의 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결정은 선수 본인의 몫이다. 우리는 최형우 선수의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최형우를 데려올 경우 부담도 적지 않다. 최형우의 올시즌 연봉은 10억 원으로, C등급이라 선수보상은 없지만 보상금(연봉 150%) 규모가 만만치 않다. 삼성이 레전드 스타를 원대복귀 시키려면 FA 총액+15억 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럼에도 삼성이 대규모 투자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최형우의 삼성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격수 박찬호 두산행… KIA, 남은 FA 선수는?

KIA는 올시즌 종료 후 박찬호, 한승택, 이준영, 양현종, 조상우, 최형우를 FA 시장에 내놓았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던 박찬호를 4년 80억 원 계약에 두산 베어스에 내줬고 포수 한승택도 4년 10억 원 계약을 맺은 KT 위즈로 보내주게 됐다.
이제 남은 최형우, 양현종, 조상우 모두 즉시전력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KIA는 전원 잔류라는 기본 방침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KIA는 마운드의 안전성을 위해 불펜 보강도 함께 검토대상에 올라와 있다. 지난 19일 2025 KBO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이태양을 영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