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OTT에 풀리네…올해 관객 1위 '한국 영화', 드디어 공개 D-day

2025-11-28 07:00

add remove print link

극장을 흔든 No.1 웹툰 영화, OTT 데뷔

올해 극장가를 가장 강하게 흔든 한국 영화 ‘좀비딸’이 드디어 OTT에 상륙한다.

'좀비딸' 출연한 조한선.  / 미스틱액터스 제공
'좀비딸' 출연한 조한선. / 미스틱액터스 제공

올해 7월 개봉 이후 누적 관객 563만 명을 기록하며 올해 한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던 이 작품이 28일 디즈니플러스에 단독 공개된다. 극장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은 영화가 OTT로 향하면서 어떤 시청 흐름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품이 갖춘 코미디·호러 장르의 대중성, 웹툰 원작 효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코드 등이 OTT에서도 시청층 확장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극장 563만 명 동원…손익분기점 2배를 넘긴 흥행 기록

‘좀비딸’은 개봉 직후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7일 만에 손익분기점인 220만 명을 돌파했고, 최종 누적 관객 수는 563만 명에 도달했다. 극장가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시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다. 이 수치는 2025년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 작품이라는 타이틀을 확정짓는 기준이기도 했다.

지난 19일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좀비딸’은 최우수작품상, 최다관객상, 남우주연상(조정석), 남우조연상(윤경호), 여우조연상(이정은), 음악상 등 총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특히 ‘최다관객상’을 수상하며 관객 선호가 얼마나 강했는지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작품성·대중성 양쪽에서 모두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 OTT 공개 후 재조명 가능성을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좀비딸' 출연 배우들. 최유리, 이정은, 조정석. / NEW 제공
'좀비딸' 출연 배우들. 최유리, 이정은, 조정석. / NEW 제공

원작 웹툰의 힘…싱크로율 높아 팬덤 결속도 강했다

영화의 원작인 네이버웹툰 ‘좀비딸’은 이윤창 작가가 2018년부터 연재한 작품이다. ‘좀비가 된 딸을 지키려는 아버지’라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가족애, 생존, 책임감, 인간성 등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내며 팬덤을 쌓았다.

영화는 원작의 톤과 주요 개그 구성을 상당 부분 그대로 가져가 웹툰 독자를 중심으로 한 1차 팬층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영화 속 고양이 ‘애용이’는 실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고양이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고, 관객 사이에서 영화 속 숨은 히어로라는 반응이 이어질 만큼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런 웹툰 기반 충성도는 OTT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원작 독자들은 극장에서 관람한 후에도 장면 비교, 캐릭터 해석 등 재시청 욕구가 높은 편이며, 가족 시청자층은 가벼운 코미디와 호러의 조합 덕분에 반복 시청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좀비딸' 스페셜 포스터. / NEW 제공
'좀비딸' 스페셜 포스터. / NEW 제공

조정석·윤경호·이정은·조여정…연기 앙상블이 극 완성도 뒷받침

조정석은 영화에서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를 맡았다. 능청스러운 코미디와 감정 연기의 균형을 잡아 극의 중심을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 윤경호, 이정은, 조여정 등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배우들이 조연으로 합류하면서 장르적 매력과 완성도가 동시에 끌어올려졌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여우조연상 후보에 모두 이름을 올린 사실은 작품이 단순한 오락 영화에 그치지 않고 연기·연출 측면에서도 고르게 평가받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OTT, 극장과 다른 시청층이 더해지는 구조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좀비딸)'. / 네이버웹툰 제공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좀비딸)'. / 네이버웹툰 제공

디즈니플러스는 ‘좀비딸’을 이날 단독 공개한다. 이는 극장 개봉 후 약 4개월 만의 빠른 공개 속도다. OTT가 확보할 수 있는 첫 번째 시청층은 극장에서 관람하지 못한 잠재 관객층이며, 두 번째 시청층은 웹툰 독자층, 세 번째는 가족 단위 시청자 층이다. 이 세 집단은 OTT 플랫폼에서 코미디·호러 장르를 선호하는 대표적 집단이라는 점에서 ‘좀비딸’이 초기 인기 상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하나의 흥행 요인으로는 영화가 해외에서도 이미 호평을 받은 점이다. 북미와 베트남에서 1~3위권 박스오피스 성적을 기록하며 국제적 관심도 확보했고, 이는 디즈니플러스 글로벌 공개 시 해외 시청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OTT 공개 이후 시청 흐름은 경쟁작 공개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시기 넷플릭스 주요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초반 폭발 이후 안정화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연말 흥행작·청룡영화상 후보작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초기 유입을 강하게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좀비딸' 조연 윤경호. / NEW 제공
'좀비딸' 조연 윤경호. / NEW 제공

장르·원작·배우·흥행 네 요소가 OTT에서도 이어질 가능성

‘좀비딸’은 코미디와 호러 장르의 가벼운 결합, 원작 충성팬 기반, 유명 배우들의 안정적 연기, 그리고 극장 성적을 통해 입증된 대중성이 강점이다. OTT 플랫폼 특성상 가족 단위·청소년·웹툰 독자층의 재시청 수요가 높아 초반 1~2주 동안 상위권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극장에서 ‘올해 한국 영화 흥행 1위’라는 기록을 세운 작품이 새로운 관람층을 얼마나 흡수할지, OTT 지표에서 어떤 흐름을 만들지 주목된다. 연말 온라인 시청 시장에서도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NewsChat